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청진기 아닌 계산기 든 전공의
3,493 4
2025.07.17 13:44
3,493 4
사직 전공의들이 오는 9월 의료현장에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들이 복귀하면 지난해 2월 수련병원을 떠난 지 1년6개월여만에 의료공백이 메꿔진다. 그런데 누구보다 애타게 그들을 복귀를 기다려온 환자들이 이들을 향해 날을 세우고 있다. '청진기'보다 '계산기'부터 집어 든 전공의들에 대한 충격과 실망감 때문일까.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대전협 비대위)는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19일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대정부 요구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선(先) 복귀, 후(後) 협상'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들은 "의료현장에 일단 복귀할 테니 정부는 우리에게 '당근'을 제공하라"는 후불제 방식의 대정부 협상 카드를 준비하는 듯하다.


그중에서도 유력한 대정부 요구안으로 거론되는 게 '시험 특혜'다. 오는 9월 레지던트 3·4년 차로 복귀할 전공의들이 수련 공백 1년을 채우는 시점인 내년 8월, 전문의 자격시험을 바로 볼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전문의 자격시험을 매년 2월, 연 1회만 시행해왔다. 8월 추가 시험이 인정되지 않는다면 오는 9월에 수련이 시작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때 전공의들이 복귀해도 2027년 2월까지 꼬박 기다려야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이는 '내년 8월부터 내후년 2월까지' 5개월간의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다는 전공의들의 계산이 깔린 것이다. 

그뿐 아니라 입대를 앞둔 사직 전공의들은 수련이 끝날 때까지 입대 시기를 미뤄달라는 요구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수련의 연속성을 위해서라는 취지에서다. 현재 입영 대기 중인 사직 전공의는 약 2400여 명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에 따라 전공의는 '의무사관후보생'으로 병적이 관리돼 왔다. 전공의가 수련병원을 퇴직하면 병역법 시행령 제120조에 따라 '의무사관후보생 입영 대상자'가 된다. 별도 조치가 없으면 의료현장에 복귀해도 수련 중 군입대해야 할 수도 있다.

전공의들이 복귀 조건으로 구상한 이런 요구안엔 전공의들이 자신들의 시간을 지키겠다는 셈법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전공의들이 계산기를 두드리는 동안, 정작 환자들의 시간은 거론되지도 않는다.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 시점은 앞당기고, 입대 시기는 늦추겠다는 전공의들의 계산기엔 분초를 오가는 위급한 '환자의 시간'은 입력값에 없다. 

이런 '조건부 복귀'가 환자에겐 달가울 리 없다. 복귀하더라도 전공의의 요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언제든 복귀를 무효로 할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가 담겨있어서다. 길게는 수년에서 수십년간 진료받아야 하는 환자 입장에선 주치의가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려야 할 판이다.


https://naver.me/5jBdoMCO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프라이메이트> 강심장 극한도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37 01.08 11,08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14,18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94,53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2,97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97,42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9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1,8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2,6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7350 이슈 윗집이 밤낮 없이 쿵쾅거려서 우리 아이는 천장에서 스쿠터 타게 함 04:59 350
2957349 이슈 김삼순 엔딩 누군가의 아내 말고 끝까지 김삼순 서사로 마무리 되는게 결혼이 서사의 완성이 아니라 선택지 중 하나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좋아함 2 04:46 413
2957348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15편 1 04:44 62
2957347 이슈 원피스에서 인기며 임팩트며 한 획을 그었던 빌런 04:16 637
2957346 이슈 [라디오스타] 던이 정말 스트레스 받는 것 중 하나 - 본인 집에서 서서 소변 보는 남자들 (+ 해결책) 26 04:15 1,164
2957345 이슈 <어쩔수가 없다> 홍보하러 미국간 박찬욱과 그를 인터뷰하는 로니 챙과 그를 통역해주러 나온 닥터 켄정 1 04:10 656
2957344 이슈 얼굴마사지 받는 고양이 3 04:09 359
2957343 이슈 버텍스추천조합 라지 데리야끼/염염/양파후레이크 볶음밥 선택 닭고기 야채 칠리오일 양파후레이크 추가 04:07 204
2957342 이슈 쿠키런 클래식 (前 쿠키런 for kakao) 신규 쿠키 힌트 2 04:01 409
2957341 이슈 삑삑도요의 영원히 까딱이는 하얀털빵댕이 어떻게 새이름이 삑삑도요.. 4 03:58 440
2957340 이슈 어디선가서 야웅야웅 하는 소리가 들려 찾아보니 저기 올라가놓곤 못 내려와서 우는 거였다 고양인 대체 왜 저럴까 6 03:55 908
2957339 이슈 AKB48 신세대 에이스 멤버 3명...jpg 14 03:54 750
2957338 이슈 "고양이 잘 지내?"라고 엄마한테 메시지 보내니 돌아온 사진 10 03:54 1,235
2957337 이슈 비린내가 난다고 다 본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기 고양이에게 어떻게 납득시킬 수가 있나요? 1 03:53 840
2957336 이슈 황혼육아 갈등으로 2년째 절연 중인 모녀.jpg 70 03:52 2,056
2957335 이슈 땡땡하게 생김 03:51 191
2957334 정보 알아두면 유용한 향수 향 종류 모음 03:46 576
2957333 이슈 습식 차려내라고 호통치는 중 4 03:45 852
2957332 이슈 🦐‼️ 1 03:39 318
2957331 이슈 무슨 요리를 하든 습관적으로 리조또 만들듯이 만테카레 하는거 개웃기네 남노 질려가지고 질색하는 거 봐 2 03:35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