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제 중앙일보 논설위원한테도 살벌하게 까이는 윤석열
3,978 3
2025.07.17 10:42
3,978 3

likWaz



넷플릭스 흥행작 ‘오징어 게임’에서나 볼 법한 돌변과 배신이다. 이 영화에선 ‘둥글게 둥글게’ 동요에 맞춰 짝짓기 게임을 하다가도 순식간에 동료의 손을 뿌리쳐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진다. 허망하게 목숨을 잃은 탈락자처럼 국군통수권자의 명령에 따른 부하들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애초에 부하의 손을 계속 붙들고 있을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456억원의 상금에 눈이 멀어 서로를 죽음의 궁지에 몰아넣는 영화처럼, 윤 전 대통령은 기이한 폭주를 멈추지 않았다. 영화는 일면식도 없는 인간관계에서 벌어진 반면, 구속영장 속 현실은 상명하복의 관계에서 이뤄졌다. 

대통령 경호처 김성훈 전 차장은 대통령의 명령을 받아 비화폰 증거를 없애려다 증거인멸의 공범이 됐다. 그는 검찰·공수처·경찰의 내란죄 수사가 시작되던 지난해 12월 7일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삼단논법으로 받았다. “수사받는 그 세 사람(여인형, 이진우, 곽종근)의 단말기 그렇게 놔둬도 되느냐” “비화폰이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서 함부로 쉽게 볼 수 있으면 그게 비화폰이겠냐” “쉽게 볼 수 없어야 비화폰이지. 조치해라”는 내용이다. 지시를 이어받은 지원본부장이 증거인멸죄를 염려하면서 기록 삭제는 이행되지 않는다. 비정상적인 게임을 멈추려는 자와, 나만 안 다치면 된다는 빌런이 영화처럼 공존하고 있었다. 

공수처가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던 지난 1월 11일 전후엔 윤 전 대통령이 경호처에 “너희들이 총을 가지고 있다는 걸 좀 보여줘라”는 지시까지 했다. 게임 규칙상 피할 수 있는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는 영화 속 클라이맥스가 연상된다. 

조은석 특검의 말대로 사초(史草)처럼 적힐 수사 기록은 윤 전 대통령 주변에서 벌어진 일들의 실체적 진실을 담게 될 것이다. 실험용 쥐 신세였던 부하들도 동참하기 시작했다. 윤 전 대통령과 그 주변의 실체가 조만간 드러나게 된다. 최후의 모습은 탄핵소추 법률대리인단을 이끌며 그를 지켜본 김진한 변호사가 최근 언론에 묘사한 것과 비슷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초라하고 허황한, 현실 인식을 하지 못하는 과대망상가, 거짓말쟁이, 주변 아부꾼들의 거짓말에 쉽게 속는 어리석은 사람….” 

그런 윤 전 대통령은 지금도 보신을 위한 궁리를 멈추지 않는 듯하다. 법치주의의 다짐은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것이었다. 특검팀의 강제 소환을 거부한 그는 16일엔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대한민국을 제멋대로 굴어도 되는 오징어 게임장으로 착각하는 건 아닌지 착잡하다. 


김승현 논설위원


https://naver.me/FPUX5tvs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라보에이치💚 헤어라인 앰플 2세대 체험단 모집(50인) 297 04.23 26,56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90,33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63,97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73,35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65,81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3,9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51,33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61,90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4 20.05.17 8,673,73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63,16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95,18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2638 정치 오늘 정청래 규탄집회 광주에서 열릴 예정 4 03:44 358
12637 정치 얼마전에 우리집 서랍에서 탄핵반대 키링이 튀어나와서 ㅅㅂ 이거 뭐야? 햇다가 3초 뒤에 깨달앗음 1 01:43 1,316
12636 정치 지선 후보가 보이질 않는 정청래 당대표 페북 13 04.25 947
12635 정치 매불쇼에서 CBS 이정주 기자에게 절대 조국에 대한 질문을 안 하는 이유 1 04.25 1,699
12634 정치 김용 출마 지지선언 의원 명단 50인 .jpg 9 04.25 1,471
12633 정치 은근슬쩍 빨간 색 안 입으려는 그 당사람들 10 04.25 2,649
12632 정치 경찰, 이 대통령 조폭연루설 제기한 조폭 무고 혐의 수사 1 04.25 558
12631 정치 [속보]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대구시장 불출마 선언 22 04.25 2,851
12630 정치 이재명 대통령 카톡 옴 2 04.25 2,797
12629 정치 정부 '친일파 임선준' 후손 상대 승소…5300만원 환수 38 04.25 1,895
12628 정치 정청래의 요란한 한주.jpg 4 04.25 1,126
12627 정치 김어준 성역화하는 탁현민에게 일침놓는 정민철 30 04.25 2,217
12626 정치 [단독] 이성배, MBC 간판 아나운서→경기도지사 출사표 "정치와 방송 다르지 않죠" (인터뷰) 24 04.25 3,119
12625 정치 공무원들 승진하면 승진턱 쏘지 말고 봉사활동 하라고 델꾸 나와서 하천 청소함 1 04.25 2,199
12624 정치 베트남인 : 미용실갔다가 한국대통령 봄 18 04.25 5,230
12623 정치 [단독] 대검 감찰위, ‘이화영 재판’ 집단퇴정 검사 징계불가 결론…찬반 3대 3 13 04.25 799
12622 정치 [부산일보TV 단독인터뷰] 한동훈, 차기 대권 도전 시사…“북갑서 그 꿈 이룰 것” 2 04.24 248
12621 정치 [단독|팩트체크] 장동혁, JTBC 보도 후 "한명 더 만나"…확인해보니 그 인물도 '차관보급' 아니었다 4 04.24 335
12620 정치 장동혁, 방미 국무부 인사 논란에 "'차관보급' 표기 중 실무상 착오" 4 04.24 522
12619 정치 정청래, 안호영 병문안 “12일 단식했으니, 12일 입원하셔야” 28 04.24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