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제 중앙일보 논설위원한테도 살벌하게 까이는 윤석열
3,944 3
2025.07.17 10:42
3,944 3

likWaz



넷플릭스 흥행작 ‘오징어 게임’에서나 볼 법한 돌변과 배신이다. 이 영화에선 ‘둥글게 둥글게’ 동요에 맞춰 짝짓기 게임을 하다가도 순식간에 동료의 손을 뿌리쳐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진다. 허망하게 목숨을 잃은 탈락자처럼 국군통수권자의 명령에 따른 부하들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애초에 부하의 손을 계속 붙들고 있을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456억원의 상금에 눈이 멀어 서로를 죽음의 궁지에 몰아넣는 영화처럼, 윤 전 대통령은 기이한 폭주를 멈추지 않았다. 영화는 일면식도 없는 인간관계에서 벌어진 반면, 구속영장 속 현실은 상명하복의 관계에서 이뤄졌다. 

대통령 경호처 김성훈 전 차장은 대통령의 명령을 받아 비화폰 증거를 없애려다 증거인멸의 공범이 됐다. 그는 검찰·공수처·경찰의 내란죄 수사가 시작되던 지난해 12월 7일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삼단논법으로 받았다. “수사받는 그 세 사람(여인형, 이진우, 곽종근)의 단말기 그렇게 놔둬도 되느냐” “비화폰이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서 함부로 쉽게 볼 수 있으면 그게 비화폰이겠냐” “쉽게 볼 수 없어야 비화폰이지. 조치해라”는 내용이다. 지시를 이어받은 지원본부장이 증거인멸죄를 염려하면서 기록 삭제는 이행되지 않는다. 비정상적인 게임을 멈추려는 자와, 나만 안 다치면 된다는 빌런이 영화처럼 공존하고 있었다. 

공수처가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던 지난 1월 11일 전후엔 윤 전 대통령이 경호처에 “너희들이 총을 가지고 있다는 걸 좀 보여줘라”는 지시까지 했다. 게임 규칙상 피할 수 있는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는 영화 속 클라이맥스가 연상된다. 

조은석 특검의 말대로 사초(史草)처럼 적힐 수사 기록은 윤 전 대통령 주변에서 벌어진 일들의 실체적 진실을 담게 될 것이다. 실험용 쥐 신세였던 부하들도 동참하기 시작했다. 윤 전 대통령과 그 주변의 실체가 조만간 드러나게 된다. 최후의 모습은 탄핵소추 법률대리인단을 이끌며 그를 지켜본 김진한 변호사가 최근 언론에 묘사한 것과 비슷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초라하고 허황한, 현실 인식을 하지 못하는 과대망상가, 거짓말쟁이, 주변 아부꾼들의 거짓말에 쉽게 속는 어리석은 사람….” 

그런 윤 전 대통령은 지금도 보신을 위한 궁리를 멈추지 않는 듯하다. 법치주의의 다짐은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것이었다. 특검팀의 강제 소환을 거부한 그는 16일엔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대한민국을 제멋대로 굴어도 되는 오징어 게임장으로 착각하는 건 아닌지 착잡하다. 


김승현 논설위원


https://naver.me/FPUX5tvs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프라이메이트> 강심장 극한도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37 01.08 10,61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12,38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91,96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2,97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97,42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0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1,8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2,6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7277 이슈 [#베리베리] 축 베리베리 7주년💜🤍 00:07 5
2957276 이슈 경구피임약 부작용 뜨개질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진심 어마어마함 미쳤음 벽지로 써도 될 정도임 00:07 184
2957275 정보 2️⃣6️⃣0️⃣1️⃣0️⃣9️⃣ 금요일 실시간 예매율 순위 ~ 아바타불과재 12.9 / 만약에우리 6.3 / 주토피아2 , 하트맨 2.6 / 신의악단 2.3 / 오세이사(한) 1.1 예매👀🦅✨️ 00:06 21
2957274 이슈 8년전 오늘 발매된, 오마이걸 “비밀정원” 00:06 12
2957273 이슈 정말 창의적이시네. . . 2 00:03 440
2957272 기사/뉴스 [단독] 군대 내 '불법 계엄' 최초 판단 문건 입수…작성자는 '진급 배제' / 풀버전 3 00:03 251
2957271 정보 네페 9원 7 00:02 878
2957270 정보 2️⃣6️⃣0️⃣1️⃣0️⃣8️⃣ 목요일 박스오피스 좌판/좌점 ~ 만약에우리 70.6 / 아바타불과재 576.3 / 주토피아2 818 / 신의악단 17 / 오세이사(한) 71.3 / 짱구작열댄서즈 42.4 / 굿포츈 1 / 파마시브 2 / 뽀로로 24.1 ㅊㅋ✨️🦅👀 2 00:02 108
2957269 정보 오늘도 이게 다야⁉️..다야😥 네이버페이1원+1원+1원+5원+1원+랜덤 눌러봐👆+🐶👋(+10원+5원)+눌러눌러 보험 랜덤👆 30 00:01 1,343
2957268 유머 다들 본인만의 방한꿀템 있으신가요?.ydj 2 00:01 601
2957267 이슈 5년전 어제 발매된, 존박 “어쩐지 오늘” 00:00 28
2957266 이슈 현재 그냥 졸업사진이 예쁘다는 이유로 알티타고 있는 중소여돌 5 00:00 1,173
2957265 이슈 MISAMO 「Confetti」 Music Video Teaser :: SANA 2 00:00 139
2957264 이슈 쿠팡 불법 알면서도 '블랙리스트'‥"김앤장과 검토" 00:00 185
2957263 이슈 EXO 엑소 The 8th Album 【REVERXE】 Teaser Image - Reverse 04 ➫ 2026.01.19 6PM (KST) 23 00:00 495
2957262 이슈 어떤 기술은 사람 인생도 바꿈 1 01.08 493
2957261 이슈 안성재가싸패질문하니까 요리괴물이갑자기 지금까지한번도본적없는얼굴로 1 01.08 772
2957260 이슈 드디어 구조대가 도착한 하이닉스 13 01.08 1,894
2957259 이슈 굉장히 공감가는 외국 공익 광고영상 1 01.08 220
2957258 유머 동생보다 나은 돌 01.08 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