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쇼핑(75,300원 ▼ 800 -1.05%)이 올해 하반기 롯데팩토리아울렛 가산점을 폐점한다. 이는 이 회사가 2016년 1월에 연 17번째 아웃렛 점포로 10여 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팩토리아울렛 가산점의 임대인인 유진자산운용과의 임대차계약 만료에 따라 오는 9월 30일부로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말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폐점 계획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1월 서울 금천구 가산동 아웃렛 단지에 문을 연 롯데팩토리아울렛 가산점은 ‘아웃렛보다 더 싼 공장형 아웃렛’을 표방, 유명 브랜드의 2년 차 이상의 재고를 40~80% 할인된 가격에 선보여왔다.
처음엔 호응을 얻었으나 중저가 쇼핑은 무신사 등 온라인으로, 고가 브랜드 쇼핑 및 체험 소비는 파주, 여주 등 대형 아웃렛으로 분산되면서 입지가 줄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산점의 매출은 221억원으로 전년보다 9.4% 감소했다. 이는 롯데쇼핑이 운영 중인 22개 아웃렛 중 최하위다. 롯데쇼핑은 지난 2019년에도 해당 점포의 영업 종료를 검토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 임대차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이라 여러 상황을 검토한 후 계약을 더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주요 유통업체들의 점포 효율화 기조에 따라 백화점과 아웃렛 등 쇼핑 시설의 폐점 사례는 늘고 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마산점, NC백화점 부산 서면점, 2001아울렛 구로점이 영업을 종료했다. 올해 일산 그랜드백화점,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 뉴코아아울렛 인천 논현점 등이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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