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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동아시안컵 우승, 베테랑이 다 했다고?' 고개 저은 장슬기…"어린 선수들도 잘해준 대회, 세대교체 긍정적"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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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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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나승우 기자)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최우수 선수에 뽑힌 장슬기가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신구 조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어린 선수들을 격려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2025 동아시안컵 여자부 최종전서 후반 25분 터진 지소연의 페널티킥 결승골, 후반 40분 장슬기의 추가골을 앞세워 2-0 승리했다.

 

지난 2경기서 2무를 기록했던 대표팀은 어제까지만 해도 자력 우승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같은 날 먼저 열린 일본과 중국 경기에서 두 팀이 0-0으로 비기면서 대만을 이기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대회 규정상 승점 동률인 팀들끼리 상대전적을 따지는데 대표팀이 대만을 이길 경우 일본, 중국과 1승2무, 승점 5로 동률이 되고, 상대전적에서 다득점 우위를 점해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기 때문이다.

 

최상의 시나리오가 갖춰진 상황에서 대표팀은 전반전까지 11개 슈팅을 때리고도 무득점에 그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하지만 후반 25분 지소연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대표팀은 후반 40분 장슬기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대만을 누르고 2005년 이후 20년 만에 동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1차전 중국전서 전반 추가시간 귀중한 동점골을 넣었던 장슬기는 이날도 득점을 올리며 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장슬기는 대표팀 첫 우승과 함께 첫 MVP라는 겹경사를 맞게 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장슬기는 "20년 만의 우승이라 뜻깊다. 베테랑들도 많이 없는 선수단인데 어린 선수들이 잘 해줬다. 함께 이뤄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잘했다기보다 팀으로 잘한 것 같다. 안 뛰는 선수들도 마음가짐은 다 비슷했을 거다. 그래서 더 뜻깊다"면서 "MVP를 받았지만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1994년생으로 장슬기는 대표팀에서 어느덧 베테랑 위치까지 올라왔다. 신상우호의 과제가 신구 조화였고, 베테랑 장슬기의 역할도 컸다. 이번 대회 5골 중 4골이 장슬기와 지소연이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일각에서는 베테랑 선수들이 만든 우승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장슬기의 생각은 달랐다.

장슬기는 득점이 나오지 않아 조급했던 상황에서도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걸 알 나이가 됐다.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의 신구조화가 그래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이 언니들보다 잘 뛰는 건 있다. 하지만 경기 운영이나 리딩에 대한 경험이 없다. 먼저 말하기 불편한 나이 차이가 있지만 안 보이는 곳에서 해주는 게 많은 친구들이다. 어린 친구들도 잘한 대회다"라고 치켜세웠다.

또한 "앞으로 세대교체를 더 활성화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베테랑이 4명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한 우승이다. 어린 선수들이 더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도 전했다. 장슬기는 "나도 베테랑인데 우승 경험이 없다보니 기뻤다. 어린 선수들은 우승 세리머니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더라. 이게 마음이 참 아팠다"라며 "이번 대회를 경험 삼아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311/000189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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