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결국 또다시 망해버린 정책
118,451 1021
2025.07.17 07:07
118,451 1021

‘나이 만으로 통일’ 63년 전 기사에도 등장...왜 아직도 정착 못 했나

 

WkxDju

 

하지만 정부의 의도와 달리 ‘만 나이’는 사람들이 널리 쓰지 않았다.

12년이 흐른 1974년 1월5일 조선일보 ‘만물상’에선 “서양에서처럼 생일기준을 만으로 따지기로 했으나

아직 잘 지켜지지 않아 일기수첩의 연령대조표는 구습대로 우리나이의 셈법(세는나이)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시 20여년 뒤인 1995년 1월에도 논쟁이 있었다. 1월9일자 조선일보 독자 의견란

<만나이가 보다 합리적>이란 글에선 “5일자 독자 의견란에 실린

‘관습따른 연령계산 만나이보다 합리적’을 읽고 몇자 적는다”며 “관습연령을

일반적으로 쓰는 것은 어쩔 수 없다해도 공공성이 요구되는 경우에는 만연령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썼다. 

 

2022년 윤석열 정부는 만 나이 통일을 국정과제로 추진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해 5월 ‘만 나이 통일법’이라며 민법과 행정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미 1962년 만 나이로 통일이 돼 있기 때문에 해당 법 개정안의 실질적인 변화는 없고

한자로 된 법조문을 한글로 바꾸고 만 나이 관련 설명을 법 조항에 넣었을 뿐이다.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신지영은 최근 저서 ‘언어감수성 수업’에서 “법적 통일 등 제도적 장치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한국어만이 갖는 언어적 문제와 관련이 있음을 알수 있다”(294쪽)고 썼다.

한국어는 상대를 부를 때 자신보다 어린 사람에게만 ‘너’, ‘야’ 등 2인칭 대명사를 쓸 수 있는 등

나이 차이를 알아야 언어를 통한 소통이 가능해진다. 

이런 가운데 만 나이를 쓰면 각자 나이를 다르게 먹기 때문에 대화가 불편해진다.

동갑이었던 사람이 생일이 먼저 지나면 ‘언니’ ‘형’ 등의 호칭을 써야 한다.

결국 아무리 정부나 언론에서 ‘만 나이’를 쓰자고 해도 “안정적인 말하기를 위해

상대와의 나이 차이는 일정하게 유지돼야”(297쪽) 하고 이를 위해 ‘세는 나이’를 쓰게 된다는 분석이다.

 

------

 

그냥 영원히 한국나이 쓸듯

 

목록 스크랩 (1)
댓글 10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358 12.26 59,67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6,46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00,92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18,2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23,12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8,31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4,60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4,6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8,6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7562 기사/뉴스 안면인증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과기정통부 "PASS 앱 안전" 15:01 45
2947561 유머 계속 봐도 믿기지 않는 착시현상 사진 8 15:00 351
2947560 이슈 88년생부터 혼인률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음 4 15:00 550
2947559 기사/뉴스 배경훈 부총리, 쿠팡 발표 정면 반박 "악의적…유출 3300만건"(종합) 15:00 78
2947558 이슈 2025년 한국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남녀배우 TOP25 1 15:00 206
2947557 유머 이은지 조카의 입에서 나온 잔혹한 질문ㄷㄷㄷ 14:59 777
2947556 유머 간판으로 화제 중인 가게.jpg 8 14:57 1,245
2947555 유머 김소현 문가영 아역시절 3 14:56 591
2947554 이슈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에 이어 7000억 달라를 돌파한 6번째 나라 9 14:56 602
2947553 기사/뉴스 전주 도심서 주행 중 전기차 화재…배터리 열폭주 추정 13 14:54 889
2947552 이슈 목소리까지 귀여움이 반칙인 레서판다 1 14:53 278
2947551 이슈 노스포) 흑백요리사2 '쓰리스타 킬러'가 얘기해주는 F&B 업계 연봉.jpg 6 14:52 1,890
2947550 이슈 솔직히 싫어할 여자가 없을거같은 챈들러 빙 젊을때 28 14:52 1,765
2947549 이슈 안성재 일주일만에 결혼반지 잃어버린 썰 14:51 830
2947548 이슈 어제 mbc연예대상 케톡 온에어 글 중에 (원덬이) 슬퍼진 글... 21 14:49 3,071
2947547 유머 놀면뭐하니 제작진들의 출연진 주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14:48 2,196
2947546 기사/뉴스 [단독] 과로사 폭로한 제보자…일상적이었던 쿠팡의 '증거 파기' 1 14:47 346
2947545 이슈 세븐틴 승관 선배님과 함께 심장이 쿵💗 #TWS_OVERDRIVE #도훈 8 14:47 267
2947544 유머 차라리 가나디랑 콜라보하는게 나을것 같은 크리스피 크림 콜라보 도넛 실제 사진ㅋㅋ 32 14:46 2,750
2947543 유머 흑백요리사 한 번 나가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 ㄴ 아 나갈껄그랬나봐요 16 14:46 2,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