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똥만 치우면 되는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소변이 ‘충격’…다 말라 죽는다 [지구, 뭐래?]
7,320 31
2025.07.17 01:35
7,320 31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소변은 괜찮을 줄 알았다.”

반려동물 인구 1500만명 시대. 반려견의 대변을 직접 처리하는 것은 이미 ‘상식’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소변’은 예외다.

현행법에서도 화단, 공원 등에 반려견이 본 소변을 치우지 않는다고 해도 위법으로 보지 않는다. 문제는 반복적으로 소변이 쌓이면서 식물 고사, 토양 오염 등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는 것.

인구 밀집도가 낮은 시골이라면 큰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도심에 인구가 밀집한 국가. 특정 구역에 반려견 소변이 쌓일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그렇다고 배설을 막을 수는 없는 노릇. 적어도 소변을 본 곳에 물을 뿌려 희석하는 ‘매너워터(Manner water)’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제안이 나온다.

서울 한 아파트 화단에 ‘반려견 소변금지’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독자 제공]

서울 한 아파트 화단에 ‘반려견 소변금지’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독자 제공]

 

(중략)

반려견과 걷고 있는 시민들. [서대문구 제공]

반려견과 걷고 있는 시민들. [서대문구 제공]

문제는 아파트 화단 등 특정 구역에 반려견 소변이 집중적으로 쌓이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것. 우선 개 소변에는 고농도의 질소가 함유돼 있다. 질소는 식물 성장에 필수 성분이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높은 함량에 노출될 경우, 질소 과다로 고사할 가능성이 크다.

다량의 염분이 함유된 것 또한 문제다. 만약 흙에 염분이 많아질 경우, 식물의 뿌리가 물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사람이 바닷물을 먹을 경우 쉽게 갈증이 해소되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다.

5일 인천 중구 영종도 선녀바위해수욕장에서 열린 ‘인천 댕댕(반려견) 썸머비치’를 찾은 반려견과 보호자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연합]

5일 인천 중구 영종도 선녀바위해수욕장에서 열린 ‘인천 댕댕(반려견) 썸머비치’를 찾은 반려견과 보호자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연합]

심지어 소변이 축적되는 도심 가로수나 화단 등의 경우 좁고 인위적인 토양 공간에 해당한다. 도로와 인도 사이의 공간이 한정된 탓에, 배수가 원활하지 않다. 이에 빗물이나 인위적인 물 공급이 없을 경우, 성분이 그대로 흙 속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

핀란드 헬싱키대학교 연구팀이 개 소변의 토양화학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개 소변에 노출된 지점의 토양 질소 농도는 배설이 통제된 구간에 비해 10~15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질소에 강한 특정 잡초와 식물만 우세한 현상이 나타나, 생물다양성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웰니스 서울 2024가 6일 오후 서울 반포대교 남단에서 열린 가운데 ‘느림보 거북이 마라톤’에 참가한 시민들과 반려견들이 밝은 표정으로 걷고 있다. 박해묵 기자

웰니스 서울 2024가 6일 오후 서울 반포대교 남단에서 열린 가운데 ‘느림보 거북이 마라톤’에 참가한 시민들과 반려견들이 밝은 표정으로 걷고 있다. 박해묵 기자

지하수의 미세 오염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변의 주요 오염물질인 질소, 암모니아 등은 지하수로 스며들어 ‘질산염’ 형태로 축적된다. 질산염의 일부는 토양 미생물 등에 의해 정화된다. 하지만 일부 질산염은 지하수에 함유돼 마시는 물의 수질 저하를 일으킨다.

인구 밀집도가 낮은 시골이나 자연환경이라면 배설 행위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좁은 공간에 인구와 반려동물이 밀집된 도심이다. 심지어 도심은 녹지가 한정돼 있다. 특정 장소에 집중돼 배설물이 쌓이는 현상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 실제 똑같은 곳에서 여러 마리 반려견의 소변이 발견되는 경우는 허다하다.

놀이터의 반려견들 [연합]

놀이터의 반려견들 [연합]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에서도 개 소변과 관련된 크고 작은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아파트 화단에 소변을 금지하는 안내판이 등장하며, 찬·반 논란이 생기는 사례도 빈번하다. ‘화단과 식물 피해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과 ‘위법도 아닌 소변을 통제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입장이 대립하는 셈.

국내 다수 지자체에서는 반려동물 전용 소변기를 설치하는 등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소변을 한 지점에 집중적으로 누지 않고, 일정 구간을 지나며 소변을 보는 본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려견의 행동 특성상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양재천 근린공원 ‘연인의 거리’ 옆 도롯가에 형성돼 있는 양재천 카페거리.[헤럴드DB]

양재천 근린공원 ‘연인의 거리’ 옆 도롯가에 형성돼 있는 양재천 카페거리.[헤럴드DB]

이에 일각에서는 ‘매너워터’ 확산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매너워터는 반려견 산책 시, 물을 지참하고 소변을 본 자리에 물을 뿌려 성분을 희석하도록 하는 일종의 캠페인을 의미하는 말이다.

실제 퍼듀대학교 확장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소변 후 즉시 충분한 물을 부어 희석해 주는 것만으로도 질소·염류 농도가 낮아지며, 식물에 오염물질이 집중적으로 침투하는 현상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본 등 해외에서는 지자체의 주도로 매너워터 캠페인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https://v.daum.net/v/20250716184215125

 

목록 스크랩 (0)
댓글 3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메이크프렘X더쿠] 이제는 잡티와 탄력 케어까지! PDRN & NMN 선세럼 2종 체험단 모집 231 02.15 18,44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710,79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616,4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717,83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921,29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2,94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4,9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4,03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22,80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02,20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71,9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4222 이슈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손익분기점 돌파 59 00:12 1,359
2994221 이슈 [2026 밀라노올림픽] 소름돋았던 쇼트트랙 남계 이정민 인코스 추월 ㄷㄷ 16 00:07 1,971
2994220 이슈 10년전 오늘 개봉한, 영화 “주토피아” 7 00:07 314
2994219 이슈 뚱뚱해서 폐위당한 왕 25 00:07 2,565
2994218 정보 2️⃣6️⃣0️⃣2️⃣1️⃣7️⃣ 설날 실시간 예매율 순위 ~ 왕과사는남자 34.5 / 휴민트 13.1 / 넘버원 2.7 / 신의악단 1.9 예매🦅👀✨️ 10 00:05 454
2994217 정보 네페 18원 28 00:02 2,029
2994216 정보 2️⃣6️⃣0️⃣2️⃣1️⃣6️⃣ 새해전날 박스오피스 좌판/좌점 ~ 왕과사는남자 285.9 / 휴민트 88.6 / 신의악단 123.4 / 넘버원 13.9 / 만약에우리 255.6 / 엉덩이탐정 4.2 / 노머시 9 / 주토피아2 860.1 / 신비아파트10주년 33 ㅊㅋ✨️👀🦅 49 00:01 1,148
2994215 정보 네이버페이12원+1원+1원+1원+1원+1원+랜덤 눌러봐👆+👀라이브보고1원받기+🐶👋(+10원+5원)+눌러눌러 보험 랜덤👆+ 55 00:00 2,248
2994214 이슈 RIIZE 라이즈 'All of You' MV Teaser ➫ 2026.02.18 0AM (KST/JST) 11 00:00 847
2994213 이슈 Hearts2Hearts 하츠투하츠 'RUDE!' Image Teaser 1 ➫ 2026.02.20 6PM (KST) 31 00:00 1,194
2994212 이슈 16년전 오늘 발매된, 카라 “루팡” 4 00:00 145
2994211 유머 너희 장관도 한국 여자들은 아기를 못 낳으니까 외국인 아내를 찾으라고 권하더라.twt 33 02.16 2,564
2994210 이슈 오늘 내일 여러분이 먹은(을) 음식들 22 02.16 1,793
2994209 유머 아직도 자동완성 검색어로 뜨는 쇼트트랙 급발진 올타임 레전드 22 02.16 3,213
2994208 이슈 설맞이 OCN 자막 근황 19 02.16 3,202
2994207 이슈 가족끼리 찌개에 바로 수저 한다 vs 절대 안한다 51 02.16 1,372
2994206 팁/유용/추천 Best of Alternative Rock 90s & 2000s 02.16 247
2994205 이슈 안녕하세요. 김선태입니다. 25 02.16 7,858
2994204 이슈 늙은이들의 원성을 사는 중인 디지몬 어드벤처 콜라보 카페 메뉴들.twt 44 02.16 3,354
2994203 이슈 조선시대 영어교육 6 02.16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