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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1년간 81억 쓴 APEC 홍보비…해외매체엔 고작 '5건'에 '2.9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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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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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1268680&inflow=N

 

국내 매체 중 영남 '쏠림' 현상…국외엔 전체 금액 대비 '3.6%'

 

오는 10월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홍보를 위해 영남 지자체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2024년 6월부터 2025년  6월까지 대략 1년간 각종 매체에 홍보비가 81억원 넘게 집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APEC 홍보를 위해 해외 매체보다 국내 매체에 더 많은 비용이 지출됐는데요. 해외 매체에 홍보비가 집행된 건수는 1200여건 중 고작 '5건'에 불과했고, 여기에 해외 매체에 홍보비로 총 '2억9800만원'이 투입돼 국내 매체에 쓰인 액수에도 크게 미치치 못했습니다. '국제 정상급 외교 행사'임에도 국내 홍보에만 주력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정상급 국제 행사인데…국내로 센 '혈세'
 
16일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 개최 확정 이후인 2024년 6월27일부터 2025년 6월30일까지 영남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APEC 광고 집행에는 81억원 이상의 혈세가 투입됐습니다.
 
대부분 경북도청·경주시청·경북도의회·경북시의회 등 영남 지자체에서 집행한 것으로, 국내 다수 매체(방송·옥외·인쇄·인터넷·해외·기타)에 홍보가 집중됐습니다. 이들 지자체와 공공기관에선 총 1238건(중복 포함)의 홍보비가 집행됐습니다.
 
통상 정부의 광고 의뢰는 정부기관과 공공법인이 언론진흥재단에 광고를 위탁하고, 재단이 매체를 구매해 예산을 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 과정에서 정부가 재단과 사전 상담을 통해 목표와 예산을 협의하게 돼 있습니다. 언론진흥재단은 정부를 대리해 매체 선정과 광고 집행을 시행하는 기구입니다.
 
이들 지자체와 공공기관은 △방송 매체 30건·7억7800만원 △옥외 매체(버스·지하철 등) 156건·19억9418만8360원 △인쇄 매체 500건·20억8190만원 △인터넷 매체 536건·15억3529만원 △해외 매체 5건·2억9861만2200원 △기타 매체(콘텐츠 제작 등) 11건·14억9973만5000원으로 총 81억8773만5560원(부가세 포함)을 투입했습니다.
 
이중 홍보비를 쓴 해외 매체는 차이나데일리·포브스(2회)·포춘·요미우리 신문 광고가 전부입니다. 전체 금액 대비 고작 '3.6%'에 그친 겁니다. 국제 정상들이 참석하는 행사임에도 윤석열정부 당시 APEC 홍보비가 주로 국내 매체 등에 편중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세션2 리트리트 중 2025 APEC 의장국 인계식을 하며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으로부터 지휘봉을 전달받고 있다.(사진=뉴시스)

APEC 행사도 국내 홍보용…"글로벌 채널 활용해야"
 
국내 매체 중에선 영남 지역의 매체가 다수 포함돼 있었습니다. 김 의원은 정부 홍보가 대구·경북·경주 등 영남권 언론 매체에 집중된 점을 문제 삼았는데요. 그는 "(APEC)이 국가적 행사임에도 홍보가 균형적이지 않은 것은 큰 문제"라며 과거 정권의 보은성 관행 여부도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주시 주도로 이뤄진 APEC 홍보 방식 중에는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 기원 콘서트' 홍보도 있었는데요. 홍보 이후 이뤄진 콘서트 개최도 국내 홍보용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김재원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해당 콘서트 개최 당시 APEC 관계자 등 초청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앞서 윤석열정부에서 유치에 실패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홍보도 국내에 편중됐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당시 부산시도 개최지 결정 최종 투표를 앞둔 시점임에도 국내 언론에 홍보에 힘을 쏟는 전략만 고수했습니다.
 
김 의원은 윤석열정부 당시 정부 자체적으로 편성한 APEC 홍보 비용도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당시 확정된 APEC 국내외 홍보 예산은 고작 20억원 남짓인데요. 이마저도 지난달 국회에서 10억원을 증액해 추가로 배정된 결과입니다.
 
김 의원은 "국가 정상급 외교 행사가 지난해 90억원의 홍보비를 사용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아파트 분양 광고 아파트 광고보다 못한 홍보 예산으로 치러진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질타했습니다. 이어 "지금 이대로 가면 APEC은 아무도 모르는 조용한 행사가 될 것"이라며 "국제 주요 도시의 옥외광고, 국제 방송, 디지털 플랫폼 등 글로벌 미디어 채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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