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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방송통신위원회의 '독임제' 운영을 건의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진숙 위원장은 즉시 기자들에게 "독임제란 표현을 쓴 적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후 국회에서도 관련 질문을 받자 기자의 해석일 뿐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 김현/더불어민주당 의원]
"<보도에서 '방통위 독임제까지 건의했다'에 대해서 답변하지 않겠다, 그런 게 맞지요?> 기자의 평가니까요."
그런데 이 위원장의 해명이 20여 일 만에 거짓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 공개된 제25차 국무회의 회의록.
이날 이 위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지금 방통위에 위원장 혼자만 있어 의결을 못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방통위도 다른 부처처럼 '독임제'가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건의했습니다.
그동안의 해명과 달리 '독임제'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해 방통위 개편을 요구했던 겁니다.
이에 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부터 독립시켜서 운영하려는 취지 아니냐"며 방통위를 합의제로 운영하는 이유를 상기시키자, 이 위원장은 "그렇게 운영되고 있지 않다"며 "이럴 바엔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돼 고언을 드린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 위원장은 SNS에 국무회의 내용을 유출시키고 유튜브 등에 출연해 정치적 견해를 표명했다는 이유로 국무회의에서 퇴출된 상태입니다.
이 위원장에게 입장을 묻기 위해 연락했지만 전화기는 꺼져있었고, 방통위도 "위원장의 발언에 말할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동경 기자
영상편집 : 조민서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36732?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