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통화량 증가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일시적으로 돈을 푸는 것은 하책 중의 하책"이라고 꼬집었다. 대신 서울시는 2조 원 규모 공공주택진흥기금을 조성해 임대주택 2만5,0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대안을 내놨다.
오 시장은 16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돈이 시중에 풀리면 부동산 가격이 오르게 되는 것은 전 세계적 공통 현상"이라며 "그 점을 무시하고 이율배반적인 정책을 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단기적인 경기 부양책일 뿐 결국 시차를 두고 집값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주장이다.
서울시장 3연임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오 시장은 "임기 1년이 남은 지금 '마무리'라는 말을 가장 경계한다. 이제부터가 더 치열한 실행과 도전의 시간"이라며 "시민들이 어떤 평가를 할지 지켜보며 거취를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876265?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