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1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수련 연속성에 대한 규정이 없는데, 수련 연속성이 보장되지 않는 한 전공의들이 돌아오려야 올 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회장은 "입영 연기가 되지 않는다면 레지던트를 하다가 군의관 등으로 입대해야 하는데, 이때 전공의들이 3년 후 원래 병원으로 돌아와서 수련을 재개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 자리에서 다시 수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수련 연속성을 보장하는 법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 전문의 배출을 위해 연간 수련시간을 채웠다면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현재로서는 고연차 전공의가 올 하반기 복귀할 경우, 상반기에 수련하지 않은 탓에 내년 초에 있을 전문의 시험에 응시하지 못한다. 내년 하반기에 전문의 시험이 추가로 개설되지 않는 한 내후년 초에나 시험을 볼 수 있다.
황 회장은 "복귀한 고연차 전공의들이 상반기에 수련·근무하지 못한 시간을 하반기에 채울 수 있게끔 하자는 것"이라며 "일종의 '수련 총량제'를 통해 압축 수련이라는 선택지를 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전공의들은 일주일에 최대 80시간 근무할 수 있게 돼 있는데, 올해에만 예외를 적용해 주당 근무 시간을 대폭 늘리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그는 대학 총장들의 결단만 있으면 의대생들은 충분히 진급할 수 있다며 신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황 회장은 "현재 규정으로 본과 3학년까지는 남은 시간 동안 계절학기 등으로 수업하면 진급할 수 있고, 본과 4학년은 우선 국시에 응시하게 한 뒤 내년 5월 전까지 실습 시간을 채우면 된다"며 "원래도 병역을 마친 전공의들은 5월부터 수련하므로, 올해 본과 4학년의 내년 인턴 기간을 이들과 맞추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이지만 사회적 혼란을 마무리하고 의료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라도 압축 수련, 압축 수업을 할 수 있게 하는 정책적 배려가 있었으면 한다"며 "저희도 얼마든지 사과할 의향이 있다. 이제는 이 사태를 끝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5511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