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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병원 지킨 의사 "커뮤니티서 얼평, 조롱…전공의 복귀 소식에 왕따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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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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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373704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의정 갈등에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이 전원 복귀를 선언하고, 전공의들의 복귀 논의도 본격화되는 가운데 끝까지 병원에 남아있던 의사가 불안함을 호소했다.

지난 1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병원에 남아있는 전공의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이번 의정 사태에서 처음부터 병원에 남아있던 전공의"라며 "교수님께서 저까지 빠지면 중환자실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말에 끝까지 남기로 결정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같이 나간 동기들과 선후배들의 선택이 아쉽기는 했지만, 사람마다 입장과 사정이 다를 수 있기에 존중했고 그저 빨리 잘 마무리돼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랐다"며 "그러던 중 친한 동기로부터 제 이름이 의사 커뮤니티에서 거론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랴부랴 가입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A 씨에 대한 교묘한 허위 사실이 적혀 있었고, 수백 개의 댓글엔 온갖 욕설과 비하가 담겨 있었다고. 심지어 얼굴 평가, 조롱, 인신공격 관련 글은 수천 개의 '좋아요'를 받고 빠르게 퍼졌다고 한다.

A 씨는 "심지어 다른 분들은 얼굴 사진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나는 그 정도는 아니니까 다행이다'라며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그 이후로 며칠 밤을 잠 못 이루고 울었던 기억이 난다"면서 "나중엔 블랙리스트라는 문서에도 제 이름이 올라가 있었고, 그 옆엔 사실이 아닌 허위 정보들로 가득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혹시라도 병원 (관계자 중) 누군가가 그걸 봤다면 나를 다르게 보기 시작하진 않을까, 오해하진 않을까 정말 불안하고 죽고 싶었다"며 "처음엔 '쉬고 싶었는데 잘 됐다. 고생해라'라고 웃으면서 말했던 동기들이 점차 연락을 끊기 시작했고 항상 함께였던 자리에도 저만 빠져 있다는 걸 알게 됐을 때는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이렇게 된 걸까' 싶은 마음도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그런데도 병원에서는 묵묵히 환자만 보면서 버텼다며 "간호사 선생님들께서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고, 새로 오신 간호사 선생님들과 함께 의정 사태 이전만큼 수술과 입원 환자 수를 회복했을 때는 스스로 조금 뿌듯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지난 12일 전국의 상당수 의과대학 학생이 1년 반 만에 전원 복귀를 선언했으며,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의 복귀도 가까워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A 씨는 불안해졌다.

그는 "심장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는다. 잠도 잘 오지 않고 손이 떨리고 마음이 불안하다"며 "교수님들께서는 '다른 동기들 복귀하냐?'고 자주 물으시고 저는 늘 씁쓸하게 '모르겠다'고만 답한다. 최근엔 이제 전공의들 돌아오면 제가 좀 편해지겠다고, 고생 많았다고 하시는데 그 말씀이 어찌나 야속하던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면 전 이 병원에서 계속 일할 수 있을까요? 저는 환자를 보고 일하는 게 정말 좋은데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파업한 의사는 표시 좀 해달라", "왜 남은 사람들이 보복당해야 하냐?", "이러면 다음부터 누가 환자를 위해 남아 있겠냐", "공정한 사회가 무너지는 기분", "신념 지킨 사람만 억울하게 됐네", "저런 사람들 왕따당할 거 같다. 보호해 줘야 한다", "정의로운 사람들이 보복당하는 세상" 등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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