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의 출산의향이 유엔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 간의 출산의향 격차는 비교 대상국 중 가장 큰 수준으로 확인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17일 제140차 양성평등정책포럼에서 발표한 '저출생 대응 가족패널조사' 예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출산의향은 5점 만점에 1.58점으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의 세대와 젠더 프로그램(GGP)이 주관하는 국제패널조사 '세대와 젠더조사(GSS)'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연구원은 이 조사에 참여 중인 20여개국 가운데 출산율 분석이 유의한 8개국을 선별해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한국 남성의 출산의향은 2.09점으로, 여성보다 0.51점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격차는 비교 대상 국가 중 가장 큰 수치다.
출산의향 수준은 낮지만 자녀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이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문항에 대한 동의도는 한국 여성 2.93점, 남성 3.08점으로 나타났다. 홍콩은 여성 2.45점, 남성 2.43점으로 조사됐고, 노르웨이는 여성 1.61점, 남성 1.74점, 네덜란드는 여성 1.35점, 남성 1.47점을 기록했다.
'남성이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문항에서도 한국은 여성 3.11점, 남성 3.20점으로 8개국 중 가장 높은 동의도를 보였다.
전통적인 가족 형태에 대한 선호 역시 뚜렷하게 나타났다. '아이는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가 있는 가정에서 자라야 행복하다'는 문항에 대해 한국 여성은 3.74점, 남성은 3.56점을 기록했다. 노르웨이는 여성 2.28점, 남성 2.79점이었고, 네덜란드는 여성 2.67점, 남성 3.06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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