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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한국 좋아요, 하지만 안 사요"... 관광객 한류 상품 구매율 고작 9.2%, 방한 이유 ‘한류 콘텐츠’ 20%…‘한류 관광지 만족도’ 5.4% 그쳐, 식도락·쇼핑이 주목적…서구권은 역사유적지·자연경관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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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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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여행객 2019년 수준 회복…중국·일본 중심 증가세 뚜렷
방한 이유 ‘한류 콘텐츠’ 20%…‘한류 관광지 만족도’ 5.4% 그쳐
식도락·쇼핑이 주목적…서구권은 역사유적지·자연경관 선호
KB경영硏 “일본처럼 지역별 테마·교통 인프라 연계 전략 필요”

 

한류 열풍과 뷰티 클래스, K-콘텐츠 체험 등과 같이 한류 산업의 다변화가 외국인 여행객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류 상품 구매율은 고작 9.2%에 그치며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에 비해 소구력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2022년 이후 외국인 여행객 수가 중국인과 일본인을 중심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으며 연중 1~4월은 증가세를, 5~10월은 횡보 또는 증가세를, 이후에는 감소세를 보였다"라고 밝혔다.

 

외국인 여행객 수는 2019년 약 1750만명에서 2020년 약 250만명(2019년 대비 –85.6%), 2021년 약 97만명(2019년 대비 -94.5%)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후 2022년 약 320만명으로 반등해 2024년 약 1640만명으로 2019년의 93.5% 수준까지 회복됐다. 올해 들어서도 5월까지 누적 약 720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4.7% 증가해 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10년간 국적별 누적 외국인 여행객 수는 중국, 일본, 미국, 대만, 홍콩 등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이 약 3700만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일본인이 약 1900만명, 미국인이 약 790만명, 대만인이 약 730만명, 홍콩인이 약 430만명을 기록했다.

 

중국인 여행객 수는 팬데믹 이후 점차 증가하기 시작해 2024년 약 460만명으로 2018년 수준(약 480만명)까지 회복했지만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6년(약 800만명) 및 2019년(약 600만명)과 비교해 여전히 괴리가 있다. 2017년 한한령(한류 문화와 상품 소비 중단) 조치의 여파를 완전히 회복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일본인 여행객 수는 K-팝, K-뷰티 등 한류 문화 인기, 저가 항공사 노선 확대 등으로 2015년 약 180만명에서 2019년 약 330만명으로 급등했으며 2024년에는 약 322만명까지 회복했다.

 

내국인 해외여행객 수도 2022년 이후 점차 회복되고 있으며 행선지는 아시아 국가, 시기는 7~8월과 12~1월 방학 시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내국인 해외여행객 수는 2019년 약 2870만명에서 2020년 약 430만명(전년 대비 85.1%), 2021년 약 120만명(2019년 대비 -95.7%)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후 2022년 약 650만명으로 반등했고 2023년 약 2270만명, 2024년 약 2868만명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하는 등 외국인 여행객 수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5월까지 누적 약 123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하며 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2015년 이후 월간 내국인 해외여행객 수 추이를 보면 7~8월과 12~1월 방학 시즌에 수요가 집중되며 이러한 추세는 팬데믹 전후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10년 평균에서도 관찰되고 있다.

 

2024년 내국인의 해외여행객 수는 일본, 베트남, 중국, 태국, 미국 순으로 많으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도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시아 국가에 대한 관광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다만 팬데믹 이전 수요를 일본·베트남은 상회하고 태국은 근접하며 중국·미국은 하회하는 등 국가별로 상이하게 나타났다.

내국인 해외여행객 수 변동 추이(2019년→2024년)를 보면 일본 558만명에서 880만명, 베트남 429만명에서 457만명, 태국 189만명에서 187만명, 중국 435만명에서 230만명, 미국 230만명에서 170만명으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최근 해외에서 한국의 영화·음악·음식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2024년 외래관광객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외국인 여행객들의 특징을 분석했다.

 

분석에 의하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은 인접국 여행객 비중이 높으며 대체로 자유여행을 선호했다. 다만 대만 등 일부 국가의 경우 단체여행을 활용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글로벌 외국인 여행객은 평균 4.0회 한국을 방문했으며 국적별로는 일본(7.0회), 중국(4.3회), 홍콩(4.1회), 몽골(3.5회), 대만(2.9회), 태국(2.9회), 미국(2.5회)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국가일수록 방문 횟수가 많은 경향을 보였으며 지리적으로 먼 영국·독일·프랑스 등 서구권 외국인 여행객의 경우 방문 횟수가 약 2회에 그쳤다.

 

개별여행(80.5%), 단체여행(11.7%), 항공권과 숙소를 함께 예약하는 에어텔(7.8%) 순으로 자유여행에 대한 수요가 90% 가까이 차지했다. 국적별로 보면 대만(40.3%), 베트남(39.5%), 말레이시아(29.6%), 필리핀(18.9%), 인도네시아(17.7%) 여행객은 단체여행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태국의 경우 이 비율이 8.6%에 그쳐 단체여행을 선호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외국인의 한국 여행을 결정한 계기를 보면 한류 콘텐츠(20.2%), 새로운 국가 방문(17.9%), 과거 방한 시 좋은 기억(13.1%), 한국 전통문화(9.8%), 적당한 이동거리(8.9%) 등이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가수 BTS(방탄소년단)와 에스파 등 한류 열풍과 국내 면세점들이 뷰티 클래스·K-콘텐츠 체험 등과 같이 한류 산업의 다변화를 위해 노력한 점도 외국인 여행객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미국인과 영국인은 약 5~6%만이 방한 계기로 한류 콘텐츠와 한국 전통문화를 꼽았다"라며 "국적에 따라 한국의 대중문화 및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도 차이가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해석했다.

 

방한 여행객들은 쇼핑 등 다양한 체험, 기본적인 교통·숙박 인프라, 가성비 등을 중시했다. 하지만 23%의 여행객이 "일본 여행을 고려했다"라고 응답해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이 중요함을 시사했다.

 

외국인 여행객은 방한 시 쇼핑(20.6%), 식도락(18.8%), 자연 경관 감상(12.0%), 한류 관광지 방문(8.0%), 역사 유적지 방문(7.9%), 뷰티·미용 관광(6.7%) 등을 주로 고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인은 뷰티·미용 관광(12.8%)에 대한 선호도가 글로벌 평균(6.7%)보다 높았고 인도인은 자연 경관 감상(31.1%)에 대한 선호도가 글로벌 평균(12.0%)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국가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영국(18.4%), 미국(16.3%), 독일(26.6%), 프랑스(23.2%) 등 서구권 여행객은 역사 유적지 방문을 고려했다는 응답률이 다른 항목에 비해 높았다.

 

방한 시 고려한 인프라를 살펴보면 치안(19.0%), 대중교통(18.3%), 여행비용(14.8%), 숙박시설(11.3%) 등 순이었다. 관광안내 서비스(5.0%), 길찾기(3.0%)정보, 디지털 관광정보(1.7%)는 여타 항목보다 덜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대부분의 국가 여행객이 치안과 대중교통을 고려했다는 응답률이 높다는 점에서 강원도·충청도·전라도 등 수도권 외 지역은 외국인 여행객을 고려하여 교통 편의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방한 여행객들이 여행지로 고려한 아시아 국가는 일본(23.1%), 태국(4.9%), 대만(4.9%), 싱가포르(4.4%), 홍콩(3.4%), 베트남(1.9%), 중국(1.7%) 등의 순으로 나타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일본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을 반영했다.

 

방한 여행객들은 주로 SNS·유튜브 등 온라인과 친구·친지·동료 등을 통해 방한 여행 정보를 수집하며 국적별로 만족감을 느낀 여행 활동이 다르다는 점은 맞춤형 콘텐츠 개발이 효과적일 가능성을 내포한 것으로 분석됐다.

 

방한 후 가장 만족한 활동은 식도락 관광(19.2%), 쇼핑(17.8%), 자연 경관 감상(13.5%), 역사 유적지 방문(10.2%)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국가별로 만족도 차이를 보였다. 아시아 국가 여행객은 '식도락 관광'과 '쇼핑', 서구권 국가 여행객은 '자연 경관 감상'과 '역사 유적지 방문'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한류 관광지'를 꼽은 응답자 비율은 5.4%에 불과해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리적으로 먼 국가 여행객일수록 더 오래 머물며 쇼핑에서는 한류와 연계된 화장품·식료품 등을 주로 구입해 'K-컬처 마케팅'이 관광 수입 증대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류 기간 중 항공료를 제외하고 1인당 평균 1372.4달러를 지출했으며 지출 내역에서는 숙박비와 식음료비의 비중이 높았다. 1인당 평균 지출액의 경우 중국·서구권·중동 등은 글로벌 평균을 상회하는 반면 일본·대만·동남아는 글로벌 평균을 하회해 중국을 제외하면 여행 거리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인은 1인당 806.8달러를 지출해 1인당 1500달러 이상 지출한 선진국 여행객에 비해 규모가 적었는데 이는 글로벌 평균(6.7일)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체류 기간(3.7일)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리적으로 먼 미국·영국·독일·프랑스 등의 서구권과 중동·인도 여행객은 10일 이상 체류하는 경우가 많아 그만큼 숙박비와 식음료비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품목을 살펴보면 향수·화장품(68.3%), 식료품(58.0%), 의류(51.0%), 신발(16.0%), 보석·액세서리(12.8%), 가방(12.7%), 인삼·한약재(12.0%), 한류 상품(9.2%) 등의 순으로 K-화장품·K-푸드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향수·화장품은 중국·일본·동남아 여행객, 식료품은 일본·동남아 여행객을 중심으로 높은 구매율을 기록한 반면 중국인(47.4%)은 미국·영국·독일·프랑스 등의 서구권 여행객과 함께 식료품 구매율이 글로벌 평균(58.0%)을 하회했다.

 

한류 상품은 구매율이 9.2%에 그치는 등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에 비해서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소구력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베트남(42.7%)의 경우 인삼·한약재 구매율이 글로벌 평균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KB경영연구소 금융경제연구센터 배재현 연구원은 "일본은 지역별로 여행 테마를 브랜딩하고 2000년대 비수도권 지역에 국제 공항 22개 건설, 재팬레일패스의 수시 구입 가능 등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북해도는 '아시아의 보물, 유구한 자연', 규슈는 '화산의 섬' 등 지역별로 차별화된 테마를 강조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은 국가 차원에서 브랜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CNN 등의 글로벌 매체를 활용하여 자국의 자연, 문화, 도시 매력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라고 부연했다.

 

배 연구원은 "전주 한옥 마을, 안동 하회 마을 등 전통 문화 유산 보존 지역을 중심으로 '고품질 한옥 숙박 사업', '한식 요리 사업' 등 외국인의 여행 경험을 다양화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밖에 제주도의 화산 지형, 강원도 정선의 석회석 동굴, DMZ 지역의 생태계 등의 투어는 한국의 자연을 알릴 수 있는 콘텐츠로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의 '한류 관광지'에 대한 선호가 '식도락 관광'·'쇼핑'·'자연 경관 감상'보다 낮다는 점을 고려하여 매력적인 한류 관광지를 발굴 및 개발이 필요하다"라며 " K-팝 콘서트, K-드라마 촬영지 투어와 같이 한국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https://www.joseilbo.com/news/htmls/2025/07/20250715548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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