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폴드7·Z플립7 사전판매 첫날부터 몰린 인파

 

“외국인 손님들이 제품 체험 후 배송지를 자기 나라로 직접 입력하더라고요. 요즘엔 한국 여행 와서 갤럭시 사가는 게 유행이에요.”

 

갤럭시 Z폴드7과 Z플립7의 사전판매가 시작된 15일 오전 9시50분, 서울 삼성 강남점 앞. 공식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 전부터 매장 앞은 신제품을 직접 체험하려는 방문객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특히 군복을 입은 군인부터 외국인 관광객, 20~30대 여성 고객들의 방문이 두드러졌다. 이들은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제품을 직접 만져보면서 직원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삼성전자가 그간의 ‘아재폰’ 이미지를 깨고 글로벌 여행객과 MZ세대를 아우르는 트렌디 브랜드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폴더블 신제품은 더욱 얇고 가벼워진 데다 감각적인 컬러까지 더해져 젊은 세대와 해외 고객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삼성전자 현장 관계자는 “최근 한국을 찾은 외국인 고객들 중에서 신제품을 직접 체험한 뒤 배송지를 본인 해외 자택으로 입력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며 “한국에서 최신 갤럭시를 경험하고 집에서 바로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 곳곳에서 신제품 체험 행사 진행

삼성전자는 지난 12일부터 서울 주요 거점에 ‘갤럭시 스튜디오’를 개장하고 신제품 체험 행사를 운영 중이다. 갤럭시 스튜디오는 강남점을 비롯해 여의도 더현대, 삼성스토어 홍대 등에서 동시에 열렸다.

 

갤럭시 스튜디오에서는 갤럭시 Z폴드7, Z플립7을 비롯해 최신 스마트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제품의 주요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각 체험존은 대화면 멀티태스킹, 생성형 AI, 고성능 카메라, 헬스케어 기능 등 제품의 핵심 기능에 맞춰 구성돼 있으며 방문객은 각 존에서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며 기능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먼저 1층 체험존에서는 AI 멀티태스킹 기능을 활용해 여름 휴가 일정을 계획해보거나 2억 화소 메인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확인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갤럭시 Z폴드7 존에는 실제와 동일한 무게의 사과 모형과 전자저울이 함께 비치돼 있어 관람객들이 직접 무게를 비교해보며 얇고 가벼워진 디자인을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2층에는 신제품 뿐 아니라 갤럭시 워치, 갤럭시 버즈 등 웨어러블 제품까지 자유롭게 만져볼 수 있는 개방형 공간이 마련됐다.

 

수년째 갤럭시를 사용해온 한 방문객은 “전작보다 훨씬 얇고 가벼워졌다는 소개 영상을 보고 망설임 없이 사전예약을 했다”며 “실제로 얼마나 달라졌는지 직접 체험해보고 싶어 방문했다”고 말했다.

 

실제 갤럭시 Z폴드7은 기존 대비 접었을 때 두께가 12.1mm에서 8.9mm로 줄었고 무게도 더욱 가벼워졌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7.6인치에서 8.0인치로 확대됐으며 휴대성과 몰입감을 동시에 확보했다.

 

하드웨어 성능 역시 대폭 향상됐다. 스마트폰의 핵심 칩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와 퀄컴이 공동 개발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적용되면서 전작 대비 중앙처리장치(CPU)는 38%, 그래픽처리장치(GPU)는 26%, 신경망처리장치(NPU)는 41% 향상됐다.

 

매장에서는 20대 여성 방문객의 모습도 유난히 눈에 띄었다.

 

현장 관계자는 “이번에 핑크색에 가까운 코랄레드 색상이 새로 등장하면서 이를 찾는 20~30대 젊은 여성 고객이 크게 늘어났다”며 “쨍한 컬러감을 통해 젊은 세대의 개성과 트렌디함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작 대비 가격은 얼마나 올랐나 보니

다만 향상된 성능만큼 갤럭시 Z폴드7의 가격은 전작 대비 상승했다. 12GB 메모리에 스토리지(저장장치) 256GB 모델은 237만9300원, 512GB 모델은 253만7700원으로 모두 전작과 비교해 15만원 가까이 인상됐다.

 

반면 갤럭시Z 플립7의 가격은 동결됐다. 256GB 모델은 148만5000원, 512GB 모델은 164만3400원으로 모두 전작과 동일하다.

 

폴더블폰을 꾸준히 써왔다는 또 다른 방문객은 “비싸긴 하지만 칩셋 성능 향상이나 카메라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면 납득할 만한 수준”이라며 “기변(기기변경)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 Z 폴드7과 Z 플립7의 국내 사전예약은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7일간 진행되며 공식 출시는 오는 25일부터다.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오프라인 체험 행사 외에도 온라인 사전예약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256GB 모델 사전 구매 고객에게 512GB 모델로 저장 용량을 무상 업그레이드해주는 ‘더블 스토리지(Double Storage)’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프라인 행사에서는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현장에서 전문가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매장에 방문해 갤럭시의 혁신적인 기능을 직접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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