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PEF(경영참여형 사모펀드)에 관여한 빅히트 임원 3명이 빅히트 상장 직전 회사를 관둔 것으로 확인됐다.
빅히트 주가 폭락을 야기한 사모펀드 결성을 주도하거나 펀드운용사 간부로 일한 이들은, 1명을 제외하고 현재도 펀드운용사 대표와 간부로 재직 중이다. 3년 전 빅히트 감사직을 사임한 뒤 현재 빅히트 자회사 대표를 맡고 있는 전직 임원까지 포함하면 총 4명의 빅히트 임원 출신 인사가 도합 4257억원어치의 '매물 폭탄'을 던진 사모펀드 2개에 직·간접적으로 얽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상장을 앞둔 회사 임원이 비상장 주식 투자 펀드 설립을 주도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더욱이 회사 경영에 책임이 있는 임원이 관여한 투자목적회사가 거액의 '차익 실현'으로 사실상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는 점에서 도덕적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양준석·김중동·채진호 등 빅히트 임원 출신, PEF 결성·운영 관여
본지 취재 결과 빅히트 상장 후 나흘간 3644억원어치의 주식(158만주, 전체 주식의 4.5%)을 팔아치워 주가를 폭락시킨 '주범'으로 꼽히는 '메인스톤 유한회사(빅히트 4대 주주)'와 '특별관계사'에 양준석 전 빅히트 등기이사(비상근·경영자문)와 김중동 전 빅히트 CIO(최고투자책임자)가 관여한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해 4월 설립된 사모펀드운용사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에서 각각 대표이사와 등기이사(비상근)로 일하며 빅히트를 겨냥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펀드 결성을 주도한 두 사람은 빅히트 상장이 임박한 지난 8일(김중동)과 13일(양준석) 빅히트에서 퇴사했다.
상장 당일인 지난 15일 주가 최고점(35만1000원) 부근에서 한 주당 31만2874원에 빅히트 주식 19만6177주를 팔아 613억원을 현금화한 사모펀드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빅히트 3대 주주)'에는 채진호 전 빅히트 등기이사(비상근·경영자문)가 투자2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현재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윈유한회사·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다이아몬드 유한회사 등에서도 이사를 겸하고 있는 채 전 이사는 2018년 11월부터 빅히트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경영자문을 해왔다. 올해 4월 빅히트 등기이사(비상근)로 선임된 채 전 이사는 지난 13일, 양준석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 대표와 함께 빅히트에서 퇴사했다.
방탄소년단 등 빅히트 소속 가수들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 부가가치를 이끌어내는 사업을 맡고 있는 '빅히트 아이피'의 이승석 대표는 2016년 3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빅히트에서 감사를 역임했던 인물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6월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에 등기이사로 참여했다 3개월 뒤 사임했다.
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0/10/26/2020102600306.html
이미 상장때부터 똑같은 문제로 지적받았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