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논객으로 평가받는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 사면을 건의하자 이 대통령이 최 씨가 수감된 지 ‘벌써 10년이나 됐냐’는 듯 놀랐다고 말했다. 정 전 주필은 지난 11일 이 대통령 초청으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조갑제 ‘조갑제 TV’ 대표와 함께 오찬을 한 바 있다.
정 전 주필은 15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이 대통령과 오찬하는 자리에서 “이 대통령에게 ‘과거사 문제로 감옥에 있는 사람 중 최순실 씨가 10년째 감옥에 있으면서 재산 다 날려 궁박한 처지라고 한다’ ‘이제 사면할 때가 되지 않았나’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특히 정 전 주필은 “그랬더니 대통령이 ‘그렇습니까?’라며 깜짝 놀라서 듣더라”며 “(대통령이) 뭘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벌써 (10년이나) 그렇게나 됐군요’ 뭐 이런 식의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순실은 여러 가지 논란도 있지만 돈 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 딸인 정유라 씨도 (경제 사정이 어려워) 고전하고 있는 형편이기에 개인 생활은 가능하도록 해 주는 게 맞지 않나 싶어 건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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