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전지적 독자 시점’, 경험한 적 없는 신선한 재미가 온다 [IS리뷰]
2,438 10
2025.07.16 10:32
2,438 10

yBJDyk

지금까지 이런 영화는 없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이 한국영화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김독자(안효섭)는 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의 유일한 독자다. 소설은 학창 시절부터 직장인이 되기까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의 유일한 친구이자 위로였다. 하지만 김독자의 회사 계약이 종료되는 날, 소설 역시 막을 내리고 김독자는 주인공 유중혁(이민호)이 홀로 살아남는 결말에 아쉬움을 느낀다. 

허탈한 마음에 작가에게 메시지를 남긴 김독자는 곧 예상치 못한 답변을 받는다. “에필로그는 특별히 독자 투고 방식으로 진행할 생각이다.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직접 써봐라”는. 그리고 그 순간 갑자기 지하철이 멈추며 소설 속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은 싱숑 작가의 동명 웹소설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원작은 누적조회수 2억회, 별점 9.9점을 기록한 인기작으로 웹툰으로도 제작될 만큼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영화는 원작의 세계관과 게임 서사를 고스란히 가져와 축으로 삼고 이야기를 펼쳐낸다.

강점은 선택과 집중이다. 총 353화(외전 포함)로 만들어진 원작 IP의 방대한 이야기는 2시간으로 임팩트 있게 압축됐다. 시나리오(미션)는 총 6개, 동호대교에서 멈춘 지하철에서 탈출하는 것으로 시작돼 금호역을 지나 충무로역까지 3호선 라인을 따라 전개된다. 캐릭터들의 전사 역시 ‘환영 감옥’ 설정을 활용해 빠르고 짚고 넘어간다. ‘전독시’는 영화란 매체 특성에 맞는 과감하면서도 영리한 생략으로 속도감 있는 전개를 유지한다.

 

 

UNGxgC

원작의 영상화 과정에 우려를 샀던 세계관 구현은 기대 이상이다. 지하철 승강장, 동호대교 등 배경과 비형, 어룡, 화룡, 땅강아지 등 크리처는 물론, 시나리오와 아이템을 보여주는 네온 빛 안내창, 펌프를 연상케 하는 그린존 등 소설 속 활자들이 3D로 구현돼 펼쳐지는 데 여기서 발생하는 재미와 몰입감이 상당하다. 대규모 세트와 VFX(시각특수효과)로 구축된 완성도 높은 가상 세계는 서서히 관객을 스크린 밖이 아닌 게임 안으로 데려온다.

이는 영화의 진입장벽을 허무는 무기이기도 하다. “원작을 봤든 보지 않았든 즐길 수 있게 디자인하는 게 목표였다”는 김병우 감독의 말처럼 ‘전독시’는 서사적, 시각적으로 촘촘하게 세계관을 설계해 원작에 대한 정보가 없는 관객들까지 품어낸다. 모든 게임이 끝난 후 남는 ‘함께’라는 보편적 메시지 또한 ‘전독시’를 마니아 영화가 아닌, 공감대 높은 상업 영화로 만드는 요소다.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는 비현실의 세계를 현실로 치환한다. 김독자로 극을 이끈 안효섭은 텐트폴 주인공 역할을 가뿐하고 너끈하게 해낸다. 데뷔 때부터 혹평을 들어본 적 없는 그의 연기는 스크린에서 빛을 발한다. 유중혁은 이민호여야만 했다. 소설 속 주인공인 유중혁은 세상에 존재하지도 존재할 수도 없는 캐릭터다. 달리 말해 몸짓 하나 대사 한 줄까지 작위적인 인물인데, 이민호는 여기서 오는 거부감을 오롯이 자신의 스타성으로 덮는다.

김독자의 동료로 등장하는 채수빈, 신승호, 나나, 권은성은 맞춤형 캐릭터를 입은 듯한 오차 없는 연기를 펼쳐내며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이들의 활약은 충무로 젊은 배우의 부재가 실은 기회의 부재였음을 꼬집는다. 극 후반부 등장하는 지수는 언제나 그랬듯 화면보다는 무대에서, 배우일 때보다는 블랙핑크일 때 더 빛난다.

속편을 예고하는 짧은 쿠키 영상이 하나 있다. 오는 23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241/0003452848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도르X더쿠] 올영 화제의 품절템🔥💛 이런 향기 처음이야.. 아도르 #퍼퓸헤어오일 체험단 287 00:05 10,91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12,38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90,09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1,5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96,27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0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1,8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1,7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6875 정치 靑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대상 기업 이전 검토 않고 있다" 18:16 12
2956874 이슈 LIGHTSUM(라잇썸) Digital Single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상아, 초원, 주현)] Concept Photo 18:16 18
2956873 정치 베네수엘라에 대한 진짜 혐오스러운 멘트를 봤다(혐 주의) 3 18:15 110
2956872 유머 푸모 판다 등살 이슈로 내실문 닫기 실패 1 18:15 119
2956871 이슈 오늘 세화여중 졸업식 축하영상에 나온 박보검 5 18:14 266
2956870 유머 임성근: 이 레시피가 어려우면 임짱TV 채널 닫겠습니다 9 18:13 667
2956869 이슈 나도 사회생활 하면서 발견한건데 남자들은 본인이 전~혀 모르는 분야에도 진짜인것처럼 셀프 확신을 가지고 씨부리는걸 상당히 잘함ㅋㅋ 6 18:13 470
2956868 이슈 [드라마 스프링피버] 이게 된다고? 킹재규가 힘 좀 썼습니다🏋️‍♂️ (안보현 이주빈 차서원 조준영 이재인) 18:12 103
2956867 정치 강릉에 못 할 짓 해놨네 불법건축물로 쓰레기 폐기하고... 18:11 496
2956866 이슈 만약에 우리 추천하는 환승연애 2 해은.jpg 1 18:10 560
2956865 이슈 [데식이들] 2025 영케이 가요대전 MC Behind 18:08 81
2956864 이슈 씨엔블루 킬러조이 라이브 챌린지 | TREASURE 지훈 18:05 61
2956863 기사/뉴스 국민 건강에 팔 걷은 美정부 “김치 먹어라” 권고 23 18:05 1,572
2956862 이슈 있지(ITZY) 채령 "시작" (by. 박기영) | #COVER_IT 2 18:04 82
2956861 기사/뉴스 큐브컨벤션센터, 상암동에 600석 규모 복합문화공간 4월 개관 18:03 210
2956860 정보 네이버페이1원 17 18:02 718
2956859 기사/뉴스 [단독] CGV대구아카데미점, 이달 23일까지 영업…동성로 CGV 두 곳 남는다 3 18:01 259
2956858 기사/뉴스 [단독] 수방사, 윤 체포 대치 당시 "협조하라"…'불법 계엄' 판단한 공문 보냈다 5 18:00 815
2956857 이슈 한일 기업 시가총액 TOP 20 최신ver 6 17:59 550
2956856 유머 불안형 여친과 안정형 남친 5 17:59 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