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에 지분 매각 후 3개월 새 150억 상승, 매각 타이밍 '설왕설래'
디어유의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올해 3월 SM엔터에 디어유 지분을 매각한 JYP엔터 입장에서는 아쉬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디어유 지분 8%를 매각할 당시만 해도 JYP엔터가 매각한 주식의 매각가격은 시장가격 보다 한 주당 25% 이상 높았다. JYP엔터 입장에서는 그만큼 유리한 딜로 평가되기도 했다.
◇디어유 지분 8% 시장가치, 매각가 대비 150억 상승
9일 코스닥 시장에서 디어유의 주가는 한 주당 6만1000원대에서 형성돼있다. 올해 1월 초 3만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으로 상승하는 등 근래 3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현재 디어유의 시가총액은 약 1조4600억원을 형성하고 있다.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디어유는 6월 말부터 최근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인 QQ뮤직과 손잡고 인앱 형태로 '버블'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같은 중국 시장 진출의 기대감에 K팝 관련 엔터업체들의 동반 주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디어유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JYP엔터와 SM엔터는 올해 2월 디어유 지분 8%를 956억원에 양도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실제 매각대금 납입은 3월 말에 이뤄졌다. 그때 당시 디어유 주가는 시장에서 한 주당 4만원 정도였다. 양사의 지분 거래 가격(주당 5만원)이 시장가격 보다 25% 이상 높은 수준에서 정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지분 거래 이후 디어유 주가는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7월 초 현재 주가를 놓고 보면 오히려 JYP엔터가 매각한 가격에 비해서도 24% 가량 더 오른 수준이다. 거래한 주식의 시가 총액은 세 달 사이 매각가(956억원) 보다 150억원 가량 올랐다.
◇중국서 버블 서비스 정식 오픈, 향후 성과 관건
JYP엔터가 디어유 지분 매각을 결정지었을 당시에도 매각 타이밍이 아쉽다는 견해가 있었다. 디어유의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JYP엔터는 시장가 대비 높은 수준으로 지분 매각을 성사시켜 향후 신사옥 건설에 필요한 1000억원 자금을 마련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해왔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JYP엔터는 디어유의 사업 전망을 내다볼 때 중국 서비스 론칭의 성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이를 감안해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일부 지분을 매각한다는 입장이었다"며 "당시 디어유 주가 이만큼 상승할지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디어유의 '버블' 서비스 핵심은 중국 IP 확보다. 중국에서 서비스가 론칭된다고 해도 어떤 IP가 플랫폼에 들어올 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막연하게 긍정적인 전망만 보고 매각 여부를 결정짓기는 어려웠을 수 있다. 앞으로도 변수가 많은 중국 사업 특성상 사업 성과를 판단하기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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