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리뷰는 '포테이토 지수'로 이뤄집니다. 나만 보기 아까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반짝반짝 잘 익은 BEST potato(100~80%), 탁월하지 않아도 무난한 작품은 NORMAL potato(79~50%), 아쉬운 작품은 WORST potato(49~1%)로 나눠 공개합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소설 속의 세계를 끌어들여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판타지 대작의 위용을 뽐낸다. 특히 초반부에 등장하는 동호대교 장면에 놀라운 시각적 효과를 선사하기 위해 동원한 기술이 집약돼 있다. 지하철이 멈춘 순간부터 괴수의 공격을 받아서 지하철과 동호대교가 연쇄적으로 무너지는 장면은 시선을 붙든다.
김독자와 동료들이 힘을 합쳐 시나리오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마치 게임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한다. 연출자인 김병우 감독이 '참여형 영화'라고 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자신이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거나 그 희생에 눈감는 모습들로 영화는 생존 앞에서 이기적인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안효섭의 스크린 데뷔작, 이민호의 스크린 복귀작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안효섭은 소설의 내용을 알고 있는 김독자로 예언자 같은 역할을 하며 이야기에 호기심을 자극한다. 안효섭은 동료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는 것은 물론 과거의 아픔까지 극복해 내며 한 인간의 성장을 입체적으로 그린다. 이민호는 소설의 주인공이자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능력을 지닌 유중혁으로 이 영화의 결정적 순간마다 등장해 활약한다. 특히 후반부 전투 장면은 판타지 액션을 내세우는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이민호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독창적이면서 스펙터클한 세계관과 게임 같은 전개, 생존과 양심 사이에서 인물들을 고민하게 만드는 상황들을 동력 삼아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다만, 현실과 동떨어진 이 세계관에 관객들의 호불호가 나뉠 수 있다. 인간들을 지켜보는 신과 같은 존재인 '성좌'들과, 이 성좌들의 후원을 받아서 얻게 되는 능력인 '배후성'이라는 개념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세계관을 관객에게 납득시킬 수 있느냐에 '전지적 독자 시점'의 운명이 달렸다.
[맥스무비 리뷰는 '포테이토 지수'로 이뤄집니다. 나만 보기 아까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반짝반짝 잘 익은 BEST potato(100~80%), 탁월하지 않아도 무난한 작품은 NORMAL potato(79~50%), 아쉬운 작품은 WORST potato(49~1%)로 나눠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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