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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서울 강북구의 한 마트 앞.
환자복을 입은 채 배회하던 남성이 경찰에 체포됩니다.
마트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60대 여성을 살해한 32살 김성진입니다.
김 씨는 일면식도 없던 피해자를 흉기로 찔렀고, 또다른 40대 여성도 다치게 했습니다.
오늘 열린 김 씨의 결심 공판. 범행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마트에 들어온 김 씨가 냉장고를 열어 소주를 꺼내마신 뒤 진열돼 있던 흉기를 등 뒤에 숨긴 채 피해자에게 접근했습니다.
범행 뒤, 김 씨는 CCTV 카메라를 바라보며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를 뜻하는 손모양을 취했습니다.
김씨는 자신의 모습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일베 사이트에 '마지막 인사'를 한 것이라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앞서 경찰의 진단검사에서는 김 씨가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검찰 구형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이었습니다.
검찰은 "교화 가능성이나 인간성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사회로부터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피고인이 교도소에 가기 위해 살인했다고 진술한 만큼, 원하는 대로 교도소에 보내주는 게 진정한 정의로 볼 수 없다"며 "극형을 구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김성진은 "죄송하다"고 했고 변호인은 선처를 요청했습니다.
영상이 공개되는 내내 흐느끼던 유족들은 "저런 악마는 절대 이 세상에 나와선 안 된다"며 절규했습니다.
MBC뉴스 강은 기자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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