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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섭·이민호 운명 케미…앙상블로 완성한 성장형 연대물
경이로운 CG, 시각적 즐거움 더한 피지컬 액션
캐릭터 서사 살려…원작 고증과 각색의 균형 눈길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원작을 알고 보는 반가움은 물론 원작을 모르고 봐도 즐길 수 있는 재미까지 충분히 갖췄다. 성장형 주인공 안효섭과 소설 속 주인공 이민호의 강렬한 운명 케미, 믿고 보는 연기·비주얼·피지컬로 완성한 무기·초능력 액션, 한국 CG의 경이로운 발전을 체감할 스케일, 현실과 땅에 닿은 판타지를 완성한 공감의 서사까지. 올여름 우리가 극장에 가야 할 이유를 되새길 시원한 한국형 판타지 블록버스터가 찾아왔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감독 김병우, 전독시)이다.
베일을 벗은 영화 ‘전독시’는 고증과 각색의 적절한 균형을 통해 스크린 콘텐츠의 미덕과 원작의 밸런스를 모두 살린 영리함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수년간의 연재로 켜켜이 쌓인 원작 속 방대한 세계관을 117분에 원작팬과 원작을 모르는 관객 모두가 이해할 수 있을 수준으로 녹여넣는 과정의 어려움과 고뇌가 느껴졌다.
영화의 백미는 안효섭과 이민호, 채수빈, 나나, 신승호, 권은성, 지수까지 각 캐릭터의 옷을 입은 배우들이 하나의 안무를 완성하듯 힘을 합쳐 완성한 다채로운 액션 시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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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물들이 각자의 능력을 활용한 고난도 액션을 선보인 가운데, 안효섭과 이민호, 나나의 액션 활약이 유독 돋보인다. 특히 안효섭은 이번 작품이 첫 스크린 데뷔작이자 주연작임에도, 극의 중심이자 타이틀롤로서 영화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집중력있게 이끈다. 갈등 해결에 힘쓰는 중재자적 면모부터, 후반부로 갈수록 빛을 발하는 전략과 성장형 액션, 주인공이 마음 속 상처와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 등을 조화로우면서도 섬세히 표현했다.
10년 만에 스크린에 귀환한 이민호의 활약과 새로운 매력도 반갑다. 이민호는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이 지닌 외로움과 오랜 기간 시나리오를 깨며 축적된 권태, 김독자의 등장으로 느끼는 기대감과 희망 등을 다양하나 눈빛, 표정 연기로 완성했다. 타고난 피지컬과 장검을 활용한 액션 시퀀스가 유중혁의 매력에 시너지를 더한다.
‘전독시’로 처음 제대로 된 액션을 선보인 나나의 피지컬 실력도 수준급이다. 금호역의 주요 액션은 나나가 완성했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달리고 뛰어 오르고 잽싸게 몸을 피하며 춤을 추듯 양손의 단검을 휘두르는 활약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극의 분위기를 유연하게 중화하는 채수빈과 권은성, 우직하고 단단한 신승호의 열연에도 구멍이 없다.
주인공들과 주요 갈등을 형성하는 인물로 깜짝 등장해 살벌한 열연을 펼치는 정성일, 박호산, 최영준 등 신스틸러 군단의 활약상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시나리오를 깰수록 더 어려워지는 미션들, 시나리오를 이겨내는 만큼 상승하는 등장인물의 능력치, 군더더기를 뺀 스피디한 전개가 지루할 틈 없는 재미를 유발한다.
후속편을 기대케하는 엔딩과 마지막 쿠키영상 역시 여운을 남긴다.
23일 개봉. 러닝타임 117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