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탈취 사건
2,462 9
2025.07.15 16:22
2,462 9

이 사건은 1997년 1월 3일 밤 10시 50분경 시작됨
ZErfss
경기도 화성 서신면 궁평리 육군 제51보병사단 168연대 해안 경계 소초 위병소 후문에 소령 계급장을 부착한 40대(추정) 남성이 등장함

경상도 말씨의 남성은 자신을 최근 수도군단에 전입 온 백** 소령이라고 주장했으며, 초병들이 암구호를 요구하자 "오면서 암구호를 잊어버렸다"고 했음
초병들은 군복 차림의 그를 보고 새로 전입 온 장교가 맞다고 생각, 별다른 의심 없이 암구호를 알려줌

원칙적으로 누구든지 초병의 암구호 지시에 불응할 경우 체포해야 하는데, 여기서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고 보면 됨
그렇게 암구호를 알아낸 남성은 부대 내부로 진입, 23:20경 내무반(생활관)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불침번 역시 소령 계급장을 단 그를 보고 거수경례를 했고 경례 소리를 들은 소대장이 나왔음

그는 소대장을 보고 "추운데 고생이 많다, 나는 수도군단에서 전입한 백 소령이다. 여기가 평소에 간첩이 자주 출몰하는 의심지역이라 지형을 숙지하려고 해안 순찰을 하러 왔다."고 했음

이에 소초장인 남정훈 소위(학군 34기)는 20여 분 동안 백 소령에게 인삼차를 대접하고, 소초 현황 및 경계작전 지역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함

백 소령을 사칭한 신원미상의 남성은 남 소위에게 중대 행정보급관 도** 상사의 안부를 묻거나, 살곶이 소초와 용두리 포구의 위치까지 묻는 등 너스레를 떨었는데, 군인이 아닌 이상 알기 어려운 정보를 물 흐르듯이 읊어대는 그를 의심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음

백 소령은 브리핑이 끝나자 총기 보관함에 있던 K2 소총에 관심을 보이며 만지작대더니 총기보관대를 보며 “저 총이 K2 소총이냐”고 묻고 “내가 소위 때는 저 총이 없었다”며 소총을 집어들고 신기하다는 듯이 연신 개머리판을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며 자신의 거짓 짬밥을 드러냄

그리고 본격적으로 사건이 시작되는데, “순찰을 나가기 위해 K2 소총과 실탄을 빌려 달라”고 소초장에게 요구했음

그러자 남 소위는 부소초장이었던 이 모 중사의 K2 소총 1자루와 실탄 30발을 건넸고, 자신이 순찰 수행을 하겠다고 말했음
하지만 자칭 백 소령은 "이쪽 사정에 빠삭한데 필요 없다. 피곤할 텐데 쉬어라. 총기는 순찰을 마치고 돌려주겠다."면서 남 소위의 수행을 거부함
그렇게 그는 밤 11시 50분쯤 소초에서 나와 자신이 타고 온 쥐색 기아 프라이드 베타 승용차를 몰고 유유히 사라졌음

소령씩이나 되는 사람이 복장 불량 상태로 순찰을 오는 것도 모자라 새로 전입을 와서 지형숙지를 해야한다는 사람이 부대의 사정을 꿰뚫고 있다고 일구이언을 하는데 남 소위는 그런 허술한 사기극에 속아 넘어갔음
이게 얼마나 한심하고 어리석은 행동인지는 말할 필요가 없음

날이 바뀌어 1월 4일 01:30경, 중대장이 순찰을 위해 소초에 방문함
소초장 남 소위는 특이사항 보고에서 약 3시간 전 방문한 백 소령에 대해 언급했고, "K2 소총과 실탄을 빌렸는데, 순찰을 나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고 이야기함
뭔가 잘못됐음을 느낀 중대장은 각 초소에 전화를 걸어 백 소령의 방문 여부에 대해 물었으나, 어디에서도 그러한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음

여기서부터 둘은 문제가 있음을 알아채기 시작함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중대장은 군단에 상황을 보고하고, 군단에서 백 소령을 보낸 적이 있는지 물었는데, 돌아온 답은 충격적이었음

군단에서 백 소령이란 사람을 보내기는커녕, 애초에 최근에 백 소령이 새롭게 전입을 온 사실 자체가 없다는 것임
수도방위사령부에 동명이인이 복무중이긴 하지만, 사건 발생 당시 그는 취침중이었고, "168연대에 방문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금시초문"이라고 답했음

애초에 전혀 다른 부대에 복무하고 있으므로 방문할 이유 자체가 없음

비로소 총기 탈취 사건임이 확인되는 순간이었음

새벽 2시 10분, 51사단 5분대기조가 출동해 초소 인근을 수색하기 시작했고 화성경찰서도 112 타격대를 출동시켜 전경들에게 초소 인근 군경 합동수색을 실시하도록 했으나 범인이 총기를 탈취하고 나서 2시간 넘게 지난 후로 늦어도 너무 늦은 상황이었음

새벽 3시를 기해 진돗개 하나가 발령되었고, 군경이 합세해 수사를 전개했으나 아직까지 총기의 행방과 백 소령을 사칭한 인물이 누군지 알아내지 못한 상태임
남파 간첩 내지는 남파 간첩이 매수한 전역장교로만 추정할 뿐임

남정훈 소위는 구속되었고, 군용물분실죄로 기소되었으나 분실이 아닌 탈취기 때문에 해당 죄목을 적용할 수 없고,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 존재하지 않아 무죄를 선고받았음
전과자 신세는 면했지만 초특급 사고를 쳤으니 군인으로서는 쫑났다고 봐야 함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프라이메이트> 강심장 극한도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42 01.08 13,07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14,71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95,75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5,26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99,90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9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2,65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2,6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7563 기사/뉴스 NCT 재민, 해돋이 같이 보고 싶은 스타 1위… 긍정적이고 다정한 이미지 [일간스포츠X팬캐스트] 12:20 2
2957562 유머 부하직원이 연차쓴다니까 벽 부수는 대표.manhwa 8 12:18 662
2957561 이슈 JTBC 사건반장에 올라온 양양핸드크림카페 ❌ (다른지역이라고 함) 12:17 274
2957560 기사/뉴스 문채원 "첫사랑은 20대에…결혼·연애 계획한다고 되는게 아냐" [N인터뷰] 12:17 87
2957559 유머 약국에 간 웹소설계의 은교여시 7 12:16 491
2957558 기사/뉴스 문채원 “‘하트맨’ 흥행하면 명동에서 코르티스 춤 추고파”[EN:인터뷰③] 12:16 100
2957557 이슈 당신은 죽었다 회귀한 소현세자입니다. 무슨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20 12:11 639
2957556 이슈 구교환 문가영 영화 <만약에 우리> 2차 티켓 프로모션 4 12:11 488
2957555 기사/뉴스 박천휴 작가, ‘무차르트’ 피아노 주인 된다…전현무 감동 (나 혼자 산다) 2 12:10 445
2957554 정보 신한슈퍼SOL 밸런스게임 4 12:10 180
2957553 이슈 '페미니스트 여교사 패는' 웹툰 드라마화 한다는 넷플릭스 37 12:08 2,005
2957552 기사/뉴스 손흥민은 'GOAT', 차범근·박지성 S등급... 아시아 역대 티어리스트 공개 1 12:08 225
2957551 이슈 오란고교 호스트부 영화판~ 닉쿤 혼자 호스트부.jpg 10 12:08 775
2957550 기사/뉴스 李정부 들어 月 32조 풀려 ‘역대 최대’… ‘집값 폭등’ 재연 우려 12:08 117
2957549 이슈 영화 <보스> 1/28일 공개 | 디즈니+ 12:08 258
2957548 기사/뉴스 [속보]法, 최태원·노소영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비공개 진행 1 12:07 293
2957547 기사/뉴스 [속보] "계엄을 내란이라 부르는 이가 내란세력…공소 기각돼야" 17 12:07 1,292
2957546 이슈 "잃을 게 없다, 뭐라도 받아낼 것"⋯나나 역고소한 강도, 이달 첫 재판 30 12:05 1,022
2957545 이슈 현재 고용노동부 장관이 용어를 바꾼다고 해서 논란인 쉬었음 청년의 진짜 기준 26 12:04 1,550
2957544 기사/뉴스 "여기 한국 맞나요"…MZ '우르르' 몰리더니 4000억 '잭팟' (인스파이어 리조트) 2 12:03 1,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