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포착] 피임은 불법이라더니…수녀들이 아기 800명 죽이고 집단 매장
6,735 26
2025.07.15 15:48
6,735 26

 

아일랜드 골웨이주 투암에 있는 옛 모자보건 시설 부지에 남겨진 기념비

아일랜드 골웨이주 투암에 있는 옛 모자보건 시설 부지에 남겨진 기념비

 

아일랜드 골웨이주(州) 투암에 있었던 세인트 메리 수녀원은 1925년부터 1961년까지 강간 등의 이유로 미혼모가 된 여성들을 사회로부터 격리해 출산하게 한 뒤 아이들을 해외로 입양 보내거나 분리 수용했던 가톨릭 수녀회 운영 시설이었다.

이 시설이 운영되는 30여년간간 이곳에서 사망한 영유아는 796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한 영유아들은 정식 묘지에 묻히지도 못한 채 보호소 인근에 있었던 폐수 처리조에 불법 매장됐다. 이후 이 장소는 놀이터가 들어선 잔디밭으로 뒤덮였고 영유아 수백 명의 억울한 죽음도 함께 덮였다.

태어나자마자 죽임을 당한 갓난아기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처음 드러난 시기는 1970년대였다. 아이들이 놀이터 부근에서 놀다가 우연히 유골을 발견한 것이다. 하지만 당국은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채 또다시 이 일을 덮었다

2014년이 되어서야 역사학자 캐서린 코슬리스의 추적 끝에 사건의 자초지종이 세상에 알려졌다. 코슬리스 박사는 수녀원 아이들의 출생·사망 기록과 인근 묘지 명단을 대조해 이들 대부분이 사라진 걸 발견했고, 2017년 정부의 예비 발굴 결과 해당 부지에서 영유아의 유해가 다량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했다.

아일랜드 전역의 모자 보호 시설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사망률이 15%에 달했다는 점도 확인됐다.

주로 교회가 운영하는 보육원들에서 최소 9000명의 어린이가 어른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피임이 불법이던 시절, 미혼 여성과 그들이 낳은 아이들의 운명

영유아 수백명을 포함한 어린이 9000명이 아일랜드 전역에서 숨진 배경에는 미혼 여성과 그들이 낳은 아이들에게 적용되던 가혹한 제도가 있었다.

아일랜드에서는 1980년대까지 피임이 불법이었고, 임신 중절 역시 2018년까지 불법이었다. 아일랜드 정부와 가톨릭교회는 1922년부터 1998년까지 미혼 여성을 표적으로 삼아 처벌하는 제도도 유지해 왔다.

아일랜드 골웨이주(州) 투암에 있었던 세인트 메리 수녀원 부지에서 연구팀이 유해 발굴 전 현장을 살피고 있다.

아일랜드 골웨이주(州) 투암에 있었던 세인트 메리 수녀원 부지에서 연구팀이 유해 발굴 전 현장을 살피고 있다.

보수적인 가톨릭 문화가 강했던 아일랜드에서는 당시 혼외 관계에서 여성이 출산하는 것을 죄악으로 여겼고 혼외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세례도 거부당했다. 비혼 여성이 아이를 가지면 강제로 시설에 보내거나 동의 없이 입양시키기도 했다.

아일랜드 정부 조사위원회 역시 “조사 결과 숨 막히고 억압적이며 잔인한 여성혐오 문화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투암 세인트 메리 홈의 사례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아일랜드 골웨이주(州) 투암에 있었던 세인트 메리 수녀원 부지에 발굴을 알리는 안내문과 경고문이 붙어 있다.

아일랜드 골웨이주(州) 투암에 있었던 세인트 메리 수녀원 부지에 발굴을 알리는 안내문과 경고문이 붙어 있다.

투암 영아 가족 모임의 안나 코리건은 현지 언론에 “이번 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투암 사례를 바로 잡는다면 다른 곳들의 문제도 자연스럽게 바로잡힐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해당 시설을 운영했던 가톨릭 수녀회 측은 “당시 일은 기독교 정신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더불어 유해 발굴 작업과 피해자 지원에 약 1550만 유로(한화 약 230억 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https://v.daum.net/v/20250715143904859

목록 스크랩 (0)
댓글 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유세린🩵 유세린 이븐래디언스 브라이트닝 부스터 세럼 체험단 50인 모집 396 03.09 54,91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62,43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22,06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55,84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60,29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4,9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10,9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8,05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40,6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0,10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07,4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6827 이슈 [WBC] KBO계정에 올라온 팀코리아🇰🇷 전세기 타러 가는 길👏 00:37 65
3016826 유머 있지(ITZY) THAT'S A NO NO(댓츠어노노,댓츠노노) 보다 익숙해진 곡제목 00:35 139
3016825 정치 와중에 이성윤과 정청레 덕에 2차 종합 특검 순조롭게 망해가는 중 00:34 177
3016824 유머 의사: 급성 심근경색입니다. 혹시 가족이나 친척중에 급성심근경색인 사람이 있습니까? 4 00:33 1,108
3016823 이슈 파리 미우미우 쇼에 참석한 트와이스 모모 게티이미지.jpg 4 00:32 563
3016822 이슈 2026 아카데미 시상식 케데헌 ‘골든’ 공연 확정 15 00:32 512
3016821 이슈 원피스 실사화 크로커다일이랑 니코로빈 스모커 죄다 걍 본인들 아님? 1 00:31 345
3016820 이슈 날티상인지 청순상인지 의견이 궁금한 남돌(사진 많음) 11 00:30 602
3016819 이슈 김용일 코치님 인스타에 올라온 팀코리아 🇰🇷 전세기 내부 사진 5 00:29 1,584
3016818 유머 전소미 부모님 첫만남, 프로포즈썰 3 00:28 387
3016817 이슈 260311 NCTDREAM 재민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00:27 94
3016816 이슈 오늘 생일🎂이라는 WBC 국가대표 투수ദ്ദി૮₍ •̅෴•̅ ‬₎ა 3 00:27 407
3016815 이슈 매일같이 새로운 사진으로 찾아오는 신인 여돌.jpg 3 00:27 364
3016814 이슈 어린 애한테 공주는 오타니 1 00:27 512
3016813 이슈 까마귀 소리조차 잘 내는 박지훈 8 00:26 266
3016812 이슈 한국의 계절이 때깔 ㅁㅊㄷ라는 소리 나올 만큼 예쁘게 담긴 저번 주에 시작한 새 드라마.gifjpg 9 00:25 1,644
3016811 이슈 다큐 찍으러 사형수 인터뷰 갔는데 웬 존잘남이 멜로눈깔로 쳐다봐요... (상견니 제작진 넷플 신작 영업글) 6 00:24 1,051
3016810 기사/뉴스 서초구 아파트 19층서 떨어진 여성 시신에 남은 '찔린 상처' [그해 오늘] 3 00:21 1,468
3016809 유머 보리꼬리 동호회가 모여 하는 일: 카트라이더 4 00:19 775
3016808 이슈 13년전 오늘 첫방송 한, tvN 드라마 "나인 : 아홉 번의 시간여행" 5 00:18 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