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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장관 인사청문회] '대통령 때리기' 집중... 국힘 "성남FC 사건 모르냐" - 민주 "한 후보와 상관 없어""이재명 대통령과 네이버, 성남FC 재판과의 연관성이다. 핵심 피고인 중 두 명이 후보자의 전임 네이버 대표들이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성남FC'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15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피고인이 대통령이 되어 멈춘 재판의 범죄 혐의는 간단하다"라며 "네이버가 분당 제 2사옥 신축 관련해서 부정 청탁하고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성남FC 40억 원 후원을 요구했다"라며 "이 내용 알고 있죠"라고 질의했다.
한 후보자는 "관련 사항은 잘 모른다"고 답했다. 네이버의 성남FC 후원이 이뤄진 당시인 2015년~2016년, 한 후보자는 네이버 서비스 총괄 이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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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정 의원은 "(한 후보) 직전 대표 할 때 생긴 사건이고 (한 후보자가) 대표 시절 네이버와 이재명 대통령 제 3자 뇌물죄 재판이 진행되지 않았냐"라며 "내용 모르냐"고 재차 물었다. "모른다"던 한 후보자는 "제가 대답하기 적절치 않은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 의원은 "이재명 정권에서 네이버 대표 출신이 장관이 되는 것은 대한민국 헌정사의 매우 부적절한, 정권의 오만함이 만든 몰염치"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같은 당 박형수 의원은 "성남FC와 (후보자가) 관련 있어서 보은 인사로 발탁한 게 아닌가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 역시 "성남FC와 한성숙 후보자가 관련 없다고 하는데, 있는지 없는지 알기 위해 네이버 측에 자료를 요구하면 자료를 안 내고 있다"라며 "한성숙 후보자가 기소되진 않았지만, (당시) 부사장 자리에서 업무 보고를 받았는지 네이버가 자료를 제출하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2017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네이버 최고 경영자 자리에 올라 5년 동안 대표이사를 지낸 인물이다. 전임 대표 시절 발생한 일에 대해 국민의힘은 '내용을 모르냐'는 질의를 이어갔던 것이다.
성남 FC 후원금 의혹은 2018년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고발로 불거졌다. 이 대통령이 성남 시장 시절 네이버 등 기업에 성남FC 후원금 명목으로 인허가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이다. 2021년 경찰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지만, 2022년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로 재수사가 시작됐다. 네이버 기업 임원 등이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한 후보자는 해당되지 않는다. 2023년 5월 1심 재판이 시작됐지만, 이 대통령이 당선됨에 따라 재판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성남FC' 문제가 왜 언급돼야 하냐는 입장이다. 산자위 민주당 간사인 김원이 의원은 "인사청문회는 (장관 후보자가) 정책적으로 준비돼있는지 살피는 건데, 성남FC 문제는 한성숙 후보와 아무 상관이 없다"라며 "후보자에게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었다면 검찰이 조사·기소 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인사청문회) 증인 신청한 사람이 정진상(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이런 분이 (한성숙 후보자와) 무슨 상관이냐, 한성숙 후보자 인사청문회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