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수리 출신으로 야사에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천민 출신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사실 좀 됨ㅋㅋㅋ) 가계도 연구를 통해 숙빈 최씨의 신분이나 배경이 좀 밝혀짐
결과적으로 말하면 숙빈 최씨는 지방에서 상경한 하급무관(종 6품)의 딸임 일단 법적으로는 양반이고 사회적으로는 평민~중인 정도의 신분
신분 위조된 거 아니야?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시대에 게다가 그 정도로 유명한 후궁이 신분세탁하는 게 쉽지 않음
아버지-오빠-조카들 모두 무관 벼슬을 한 기록이 남아있고 혼맥도 모두 무관집안과 이어짐 (오빠인 최후는 실록에도 존재가 확인됨)
전북 정읍 등에 숙빈 최씨 관련 설화가 많이 남아 있어서 부친의 고향은 전라도로 추측
그런데 이쯤 되서 궁금해지는 건 천민 신분도 아니면서 왜 무수리였다는 설이 남아있느냐?라는 건데...
이 연구에서는 실제로 무수리였던 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원인을 영조가 세운 숙빈 최씨 신도비에서 찾음
왜냐면 신도비 기록상 숙빈 최씨 부모님이 숙빈이 3살때, 4살 때 죽었기 때문(심지어 그 해는 조선시대 최악의 기근인 경신 대기근이 있었음)
당시 오빠는 10살, 언니는 6살이었던 걸로 확인되므로 서울에 있는 외가말고는 의탁할 곳이 없는 고아 3남매가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임
외가가 이 고아 3남매를 한동안 돌본 것으로 보이는데 그 집안도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으므로 이 연구에서는 입을 줄이려고 몇년 후 7살 짜리 막내를 무수리로 입궁시켰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후 무수리->침방 견습나인->궁녀 루트를 타고 승진해서 숙종의 승은을 받은 것으로 봄
참고:숙빈 최씨의 생애와 궁원문화(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