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윤 의원이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개최한 ‘무엇을 할 것인가? 자유공화 리셋코리아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포함해 김기현 김민전 김은혜 박성훈 유상범 정점식 의원 등 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 단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던 이른바 ‘윤 어게인’ 인사들이 주축을 이룬 곳으로 전한길 씨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윤 의원은 축사에서 “오늘 출범하는 국민운동본부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다시 세우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지켜내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강연자로 나선 심규진 스페인 IE대 교수는 “정치적으로 희생당한 윤 전 대통령의 ‘고난 서사’를 내세워 당이 결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을 “강한 상징성과 리더십을 가진 유일한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윤 어게인’ 주장에 정당성을 부여해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 씨는 “국민의힘은 두 가지를 잃었고, 마지막 하나마저 잃고 있다”며 “첫 번째는 윤 전 대통령, 두 번째는 권력, 세 번째는 마지막 남은 동료 의원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 몰라라 할 때가 아니다. 머지않아 다 본인의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 일각에서 부정선거라는 단어를 금기시하지만 반드시 개선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행사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참석한 것을 두고 친한동훈계 의원은 “국민은 윤 전 대통령과 거리 두기를 요구하고 있는데도 아직도 (다수 의원들이) 윤 전 대통령 한 분에게 정서적 의존을 하고 있다”며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15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어게인’, ‘부정선거 음모론’이 합리적 보수를 지향하는 국민의힘 정신에 부합하는지 묻고 싶다”며 “대다수 국민들과 국민의힘 지지자들께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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