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감정이 진실을 앞지르는 시대…사라지는 것은 사람인가, 사실인가
2,922 2
2025.07.15 10:37
2,922 2


SFrtrm
무분별하게 퍼지는 가짜뉴스로 슈퍼맨은 궁지에 몰린다. 슈퍼맨은 고뇌하고 좌절하며 자신의 진실을 위해 싸운다.  (슈퍼맨-2025년)


출처 : 프레임리스(https://www.frame-less.co.kr)



문제가 될 만한 말 한마디, 오래전 SNS 게시물, 확인되지 않은 루머 하나만으로 누군가가 무대에서 사라진다.  광고는 중단되고, 방송 출연은 보류된다.


‘캔슬컬처(Cancel Culture)’라 불리는 이 현상은 빠르게 확산되지만, 그 안에는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는 노력보다 감정이 앞서는 분위기가 깊게 깔려 있다.


■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사라져야 한다”는 사회


캔슬컬처는 특정 인물의 과거 발언이나 행동이 문제가 됐을 때, 대중이 집단적으로 지지와 소비를 중단하고 퇴출을 요구하는 문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해당 발언이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 실제로 사실인지에 대한 검증은 뒷전으로 밀리는 경우가 많다.


논란이 생기면 곧바로 ‘하차 요구’와 ‘불매 선언’이 이어지고, 해당 인물에 대한 ‘진위 확인’은 누군가의 클릭 수에 밀려 흘러가 버린다. 결국 감정이 여론을 지배하고, 사람보다 프레임이 앞서게 된다.


■ “해명할 시간도 없다”…여론의 속도, 진실의 부재


한 번 좌표가 찍히면 사실관계를 밝힐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논란이 터진 지 불과 하루 만에 광고가 중단되고, 언론과 SNS에는 ‘이 사람은 퇴출돼야 한다’는 말이 넘쳐난다.


과거 사진 한 장, 편집된 영상 한 조각, 캡처된 게시글 한 줄이 전체 맥락 없이 ‘증거’처럼 유통되고, 그에 대한 반박이나 해명은 ‘변명’으로 간주된다. 이처럼 감정의 속도가 진실의 확인보다 빠르게 작동하는 구조 속에서, 누가 다음 타자가 될지 모르는 불안만 커져간다.


■ ‘팩트체크 없는 정의감’은 위험하다


‘불편하다’는 감정은 충분히 표현될 수 있다. 하지만 그 감정을 바탕으로 검증 없이 단죄가 이뤄질 때, 사회는 더 이상 건강하게 기능할 수 없다.


실제로 일부 사건에서는 이후 허위사실로 밝혀졌음에도 회복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퇴출은 실시간이지만, 복권은 없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는 자기검열이 일상화되고, 그 사회는 점점 목소리를 잃는다.


■ 정보는 무기, 검증 없는 판단은 흉기


디지털 시대, 누구나 정보를 발신하고 소비할 수 있는 환경에서 정보의 '속도'보다 중요한 건 '정확도'라는 기본 원칙이 무너지고 있다.


누군가의 잘못을 지적할 수는 있지만, 그 잘못이 ‘진짜’였는지를 확인하지 않는 태도는 무책임한 폭력이 될 수 있다. 사실에 대한 최소한의 검증 없이 누군가를 비난하고 배제하는 것은 결국 공적 절차가 아닌 여론 재판으로 이어지며, 그 피해는 특정 개인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신뢰 기반을 허물게 된다.


■ 비판은 질문이어야지, 단죄여서는 안 된다


지금은 사과해도 돌아올 수 없고, 해명해도 묵살되는 시대다. 하지만 우리가 요구해야 할 것은 영구 퇴출이 아니라, 설명할 기회를 보장받는 공정한 구조다.


누군가의 잘못을 묻는 일은 사회가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어야지, 감정의 분출로 끝나선 안 된다.


 


출처 : https://www.frame-les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96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347 12.18 70,96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2,8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6,27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611 이슈 아주 작은 크리스마스 요리 23:09 26
2942610 유머 조혜련 금연하고나서 들은 말 23:08 194
2942609 기사/뉴스 尹 휘하에 있던 김용현, 여인형 근황은? 1 23:08 39
2942608 이슈 영화관 팝콘 근본은 오리지널 vs 카라멜 3 23:08 26
2942607 이슈 11년전 오늘 개봉한, 영화 “숲속으로” 23:08 23
2942606 이슈 진한 저음으로 불러주는 고우림 <The Christmas Song> 23:08 22
2942605 유머 조째즈와 카더가든 이름땜에 많이 당황하신 쭈니형 1 23:07 173
2942604 이슈 최근 당근마켓에서 유행 중인 경찰과 도둑 모임 5 23:04 822
2942603 이슈 심신안정 1 23:03 115
2942602 이슈 IVE 아이브 💌 삐빅 (♥beats) To. DIVE 2 23:03 107
2942601 기사/뉴스 '유퀴즈' 유재석, 조세호 빈자리 실감…"주거니 받거니 했는데 이제 혼자" 5 23:03 773
2942600 기사/뉴스 '원조 N잡러' 김풍, 26살에 '월 매출 10억' CEO…"현타 왔다" 이유는? (유퀴즈)[종합] 5 23:02 605
2942599 이슈 The Christmas Song Covered by IDID (아이딧) 김민재 KIM MINJAE 23:01 39
2942598 이슈 NCT WISH 위시 시즈니만을 위한 산타𝓞𝓹𝓹𝓪꙳❅₊⋆ 썰매 타고 도착🛷 | MERRY WISHMAS!🌟 1 23:01 110
2942597 이슈 지금도 차태현만 보면 치가 떨린다는 사람 28 23:00 2,119
2942596 이슈 2025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 뷰티 브랜드 순위(Lefty) 17 22:58 1,483
2942595 이슈 드디어 3년만에 멜론 일간 피크 찍은 엔믹스 노래........ 3 22:55 871
2942594 정보 크리스마스 선물로 자작곡+셀프편집 뮤비 올려준 남돌 22:54 441
2942593 이슈 크리스마스 맞아서 트위터 알티 터진 90년대 케이팝 21 22:54 2,030
2942592 이슈 요즘 많이 보인다는 친구 1명도 없는 사람.jpg 47 22:53 3,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