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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아빠!” 3년 만에 울린 외침…통영서 인도네시아 선원 가족들 ‘감동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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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5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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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아내와 딸 생각에 잠을 설쳤는데 정말 꿈만 같습니다”

14일 정오께 경남 통영 마리나 리조트에서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 수프리얀토(28)씨는 이역만리 떨어진 고국에서 날아온 가족과 눈물의 재회를 했다.

수프리얀토씨는 지난 2022년 10월 선원취업(E10)비자로 한국에 입국해 통영의 근해통발어선 586성진호에서 일해왔다. 지난 3년동안 단한번도 고향에 가지 못한 그는 이날 아내와 5살된 딸을 품에 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수프리얀토씨는 “선주가 갑자기 ‘씻고 어디 갈데가 있다’는 말에 어리둥절 따라왔는데 이런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며 “고된 뱃일의 피로가 눈녹듯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날은 경남해상산업노동조합이 꽃게 금어기에 맞춰 올해 처음 마련한 ‘제1회 인도네시아 선원 가족 상봉 행사’였다. 노조는 3년 이상 근무하며 1년 이상 가족과 떨어져 지낸 인도네시아 선원 4명을 선정해 현지 가족들과 깜짝 상봉행사를 준비한 것이다.

노조는 선원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몰래 인도네시아로 사람을 보내 가족 13명을 한국으로 데려왔다. 전날 밤늦게 인천공항에 도착한 가족들은 피로도 잊은 채 아침 일찍 다시 비행기를 타고 김해공항을 거쳐 통영에 도착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가족들이 서로 안고 우는 모습, 아이들이 아빠 무릎에 앉아 재잘거리는 모습, 부부가 손을 맞잡고 그동안의 안부를 묻는 모습 등이 감동의 장면들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경남해상노조와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선원관리업체는 가족 티셔츠와 전자밥솥,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에 상봉한 인도네시아 선원 가족들은 17일까지 통영시에 머물며 3박 4일간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눈다. 해상노조가 통영시 한 펜션을 빌려 가족끼리 묵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들은 한려수도 남해안을 한눈에 조망하는 통영 케이블카를 타고, 카트에 몸을 맡기고 내리막을 달리는 루지를 체험한다. 또 펜션에서 물놀이와 바베큐파티를 즐기고, 충무김밥·꿀빵·복국·생선회·생선구이 등 통영 특미를 맛본다. 해저터널과 벽화마을로 유명한 동피랑, 중앙시장 등 통영 명소도 둘러볼 예정이다.

체류 기간 동안 드는 모든 비용은 경남해상노조와 전국해상선원노조연맹이 부담했다.

정정현 경남해상노조 위원장은 “우리나라 수산업의 핵심 인력인 인도네시아 선원들이 한국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이번 행사가 외국인 선원 복지 향상과 노사 상생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https://v.daum.net/v/20250714141203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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