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농촌 마을에 폭탄이 터지는 듯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벌써 3주째, 새벽 5시 무렵부터 30초에서 10분 간격으로 폭발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대포 소리가 아주 쾅쾅 하면 가슴까지 심장이 울릴 정도로 지축이 흔들릴 정도로 크게… 소리가 여기 산속에 갇혀서 굉장히 고통스럽고…"]
소리의 진원지는 마을에서 2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한 콩밭.
이렇게 밭 한쪽에는 '펑' 소리가 나는 기기가 설치돼 있는데요.
새들을 쫓아버리기 위한 용도입니다.
밭 주인은 잇따른 소음 민원에 폭음기 음량을 한차례 줄였다며, 콩 새싹이 자라기도 전에 파헤쳐버리는 새들 탓에 어쩔 수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밭 주인/음성변조 : "(새들이) 아침 일찍 하고 오후 4시 넘어서 선선할 때 쫙 와요. 힘들어요, 새들 때문에 진짜. 막을 수가 없어요. 하루에 한 마리가 10개씩만 (싹을) 건드려도…"]
유해 조수 퇴치를 위한 폭음기 소음 민원은 이곳 만이 아닙니다.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지만 기업체가 아닌 일반 농가의 소음에 대해서는 명확한 단속 기준이 없습니다.
지난해 환경부가 폭음기 관리 방안을 내놨지만, 이 또한 권고사항일 뿐입니다.
https://v.daum.net/v/20250714182141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