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입수한 공정위의 '제빵 산업 시장분석 및 주요 규제 경쟁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빵값을 높인 원인으로 원재료가 가공돼 최종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유통 과정에서 시장 경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구조적 문제가 지목됐다. 공주대 산학협력단 연구팀은 "주요 원재료인 설탕, 계란, 우유 산업은 정상적인 시장 원리가 작동할 수 없는 구조로 형성돼 있다"며 "베이커리 전문점의 시장 진입도 상생협력과 같은 제도에 의해 제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수입 원재료 가격과 빵집 인건비·임대료 등도 원인으로 거론됐지만 전쟁이나 기후 변화로 인한 재료비 상승은 불가피한 항목으로 분류됐다.
계란은 생산자 단체가 정한 '희망가격'을 기준으로 산지가격이 책정되는 구조다. 시장가격이 형성되지 않고 적정 가격 기준이 없다 보니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공급 쇼크가 발생하면 가격이 과도하게 부풀려질 수 있다. 우유는 생산비 연동제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데,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생산비가 상승하면 가격이 생산비 상승폭의 90~110% 범위에서 인상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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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는 미포함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