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ZN 중계 화면에서는 예상치 못한 장면이 포착됐다. 인판티노 회장이 트럼프를 파머에게 소개했고, 파머는 ‘대회 최우수 선수상(Golden Ball)’을 받기 위해 시상대로 걸어 나가고 있었다.
입술모양 분석 전문가 제레미 프리먼에 따르면, 트럼프는 결승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파머에게 찬사의 말을 건넸다.
트럼프는 파머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난 첼시의 가장 큰 팬이야. 난 너의 열렬한 팬이야. 너 오늘 정말 잘했어.”
말수가 적기로 알려진 파머는 이에 “감사합니다” 라고 짧게 답한 뒤 팀 동료들 곁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팬들 사이에서 더 화제가 된 것은, 트럼프가 첼시의 우승 트로피 시상 순간까지 시상대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점이다. 원래대로라면 트로피 수여 후 무대에서 내려가는 것이 관례지만, 트럼프는 무대를 떠나지 않고 리스 제임스와 산체스 사이에 계속 서 있었다.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를 무대 밖으로 유도하려 했지만 실패했고, 이 모습에 첼시 선수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파머는 이 상황에서 "쟤 뭐하는 거야?" 라고 말한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경기 후 파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트럼프가 경기장에 온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근데 우리가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 시상대에 함께 있을 줄은 몰랐어요. 좀 혼란스러웠어요.”
시상식 장면에 대한 추가 분석도 이어졌다. 프리먼에 따르면, 첼시 주장 리스 제임스는 트럼프에게 트로피를 들어도 되는지를 묻는 모습이었다. 당시 파머는 뒤에서 “아니, 잠깐만, 기다려봐…기다려…기다려” 라고 말하는 듯했지만, 제임스는 트럼프를 향해 “들어도 되겠습니까?” 라고 물었다. 이에 트럼프는 “오, 우리가 들어도 되겠군. 좋아!” 라고 답했다.
산체스는 트럼프가 무대에 계속 머무르는 것을 개의치 않아 보였고, 프리먼에 따르면 “부탁드립니다, 대통령님. 우리 옆에서 트로피 함께 들어주시겠습니까?” 라고 말했다고 한다.
트럼프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자, 산체스는 제임스에게 신호를 보내 트로피를 들어 올리도록 했고, 이후 트럼프는 첼시 선수들 앞줄에서 환하게 웃으며 시상식을 함께했다.
첼시 팬들은 이 장면을 보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는 트럼프의 등장을 2012년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시, 결승에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풀킷을 입고 시상식에 참여한 존 테리와 비교했다. X에서는 다음과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트럼프, 완전 존 테리처럼 행동하네.”
“트럼프 때문에 첼시 우승 사진 망쳤다.”
“그냥 시상대 한가운데 멍하니 서있더라.”
“트럼프, 첼시 우승 사진 한복판에 서서 트로피 드는 거 개웃김 ㅋㅋㅋ”
“첼시 선수들, 트럼프랑 축하 사진 찍으면서 빵터졌음ㅋㅋㅋ 좋은 그림이다.”
https://mediak5jvqbd.fmkorea.com/files/attach/new5/20250714/8648706107_340354_30ea455cae7873ebd0ed57fab95a8f66.h264.mp4?d
시상식까지 안 내려감 ㅋㅋㅋ
개진상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