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안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부모와 전직 교사가 조직적으로 시험지를 빼돌린 정황(본지 13일 10면 보도)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험지를 여러 차례 빼돌렸으며, 금품이 오간 정황도 경찰 수사 대상에 포함돼 지역 교육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30대 전직 기간제 교사 A씨와 40대 학부모 B씨는 지난 4일 심야 시간대인 오전 1시 20분께 안동의 한 고등학교에 무단 침입했다가 발각됐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에 무단 침입한 혐의는 물론 이들이 절취한 시험지의 범위, 내부 공모, 시험지 유출시기, 금전 대가 등 모든 가능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의 범죄 행각은 학교 관계자 C씨의 묵인 또는 공모 속에서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며 "학교 관계자 C씨는 A씨와 B씨의 범행을 사전에 알고도 이를 묵인하거나 방조한 혐의가 있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들은 이미 최소 4~5차례에 걸쳐 시험지를 빼돌리는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야 시간대에 보안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교무실이나 인쇄실에 침입한 후 문제지를 빼돌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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