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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영화계 실망 "모욕감 느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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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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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80843

 

문화예술 관련 전문가 기대했던 영화계, 걱정과 우려... 영화산업 회복 기대가 먹구름으로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발표된 최휘영 놀유니버스 대표이사를 두고 영화계를 비롯한 문화예술계가 걱정과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현안이 산적한 상태여서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가 깊은 전문가를 기대했던 입장이기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는 문화예술계도 마찬가지다.

지난 11일 발표된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민간 출신의 전문성과 참신성을 기반으로 'K-컬처 300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대통령의 구상을 현실로 만들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새로운 CEO"라고 소개했다.

"문화예술계가 시장판 될 듯"

 

▲ 최휘영 문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사무실 첫 출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이정민


하지만 영화인들의 시선은 매우 부정적이다. 지난 겨울 윤석열 퇴진을 요구하는 광화문 단식농성에 참여했던 최낙용 한국예술영화관협회 대표는 "이제 문체부 관리들은 대통령의 구상을 실행하기 위해 대한민국 문화예술계를 돈 만드는 시장판으로 만드는데 매진할 것"이라며 "정신 똑바로 박힌 문화예술인들이 구경만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문체부장관 후보자 지명을 보고 모욕감을 느낀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명필름 심재명 대표도 "300조 원 운운은 실망스러운 레토릭으로 문화에 시장 경제만능주의 개념을 끼얹은 저 발언이 사실 무섭기까지 하다"면서 우려의 시선을 나타냈다.

제작 현장도 마찬가지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손세훈 피디는 "먹고 살아야 문화도 즐길 수 있다는데 대통령의 생각에 반박하고 싶은 생각은 없고 실용주의에 박수를 보낸 적도 있다"면서 "하지만 문체부 장관 지명자가 사실 문화체육이랑 전혀 상관이 없는 IT업체의 CEO출신인 것은 아닌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손 피디는 "정부는 지금 우리 K-문화가 이미 세계일류이고 이제는 파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는거 같다"며 "지금 문화산업 자체가 붕괴 직전이라고 아우성치는 업계종사자들의 호소는 전혀 들리지 않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최광희 평론가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경영자이자 여행 플랫폼의 경영자였던 최휘영씨를 새 정부의 초대 문화체육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은, 이재명 정부의 문화관이 지난 정권들에서 전혀 나아가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한다"면서 "문화체육부의 정책적 무게 중심이 관광과 플랫폼 사업에 있지 않고서야 그가 문화 예술을 부양하는 데 어떤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경력으로는 입증되지 않는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문화적으로 사실상 질식사 직전에 놓인 대한민국에서 국민의 혁명으로 만들어진 정권의 문화 정책을 담당할 수장이 기업 CEO 출신이라는 건 큰 우려를 낳게 하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영화의 경우 올해 1억 관객 붕괴가 예상되는 시점이다. 이에 정책적 지원과 산업 구조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영화산업의 복잡한 구조를 이해할 수 있어야 문제 해결과 방향 제시가 가능한데, 전문성 없는 장관 후보자의 인선은 침체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최 후보자에 대한 거부감, 문화예술계도 비슷

 

▲ 최휘영 문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사무실 첫 출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최휘영 후보자에 대한 거부감은 문화예술계도 비슷하다.

11일 장관 후보자 인선이 발표된 날 문화연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 이후 내각 구성 과정에서도 장관 인선을 계속 늦췄고, 그 기간동안 유인촌 문체부 장관의 알박기 인사와 문체부 관료들의 예산 담합이 이뤄짐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이를 방관했다"고 지적하면서 "과연 이 정부의 문화정책이 내란 청산과 새로운 문화정책의 비전을 보여줄 수 있을지 우려를 더 깊게 만들고 있는데, 새로운 문체부 장관 인선은 이러한 우려를 확신으로 만들기에 충분한 결과라 할 수 있다"고 논평했다.

문화정책연구소도 13일 발표한 논평에서 "중요한 것은 이재명 정부가 현재의 문화, 체육, 관광의 현안을 무엇으로 보고 있는지, 이 부처의 정책 방향을 어떻게 잡고 있는지, 바로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라며 "관료주의의 전횡으로 파산에 직면한 문화예술 정책 등 현안에 대한 이재명 정부의 인식도 이해도 보여주고 있지 않다"고 우려했다.

한진만 예술인연대 사무처장 "예술의 산업화가 초래하는 결과는 예술의 다양성 파괴이고, 이는 예술 생태계의 불균형으로 이어져 종국에는 문화적 힘이 약화되는 것으로, 이런 상황에서 문체부장관 지명자가 예술가 출신도 아니고 플랫폼비즈니스의 전문가인 것은 우려가 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한국작가회의 정우영 시인도 "문화를 자꾸 산업이라 우기니 착각하는 것 같다. 문화와 예술을 나누어야 할 것 같다"면서 "문화의 탈을 쓴 업자들에게 예술과 문화가 능욕당할 듯싶고, 문화체육관광을 붙여 놓으니 유통업자가 문화를 지휘하게 되는 희한한 사건이 벌어진다. 이재명 정부의 인사를 지켜보자고 하는 입장이었으나 문체부 장관 후보라고 지명된 이의 이력을 보니 한숨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한편 최휘영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있는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면서 "문화예술계가 그동안 이뤄온 성취와 쾌거를 돌아보면 정말 놀랍고,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이런 엄청난 기회를 잘 활용하고 있는지, 우리 문화 저력을 더 크고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들을 해야 하는지 등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임박한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해서 문화예술 체육 관광 등 제반 분야들이 잘 준비되고 있는지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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