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물텅거리는 식감 때문에 ‘가지’라면 진저리를 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익었을 때 나오는 그 특유의 녹진함 덕분에 만들 수 있는 요리가 또 따로 있다. 열 받은 가지 속 과육을 파내 꾹꾹 으깨주면 딥소스로 쓰기 좋은, 마치 잼 같은 물성이 되는데 찍어 먹기에도 발라먹기에도 참 좋다. 그리고 곧, 마침내 가지의 제철이 도래하리니! 작렬하는 여름의 태양 아래 보랏빛으로 아주 탐스럽게 익은 가지를 와구와구 퍼먹기 딱 좋은 요리, ‘바바가누쉬’를 만들어 본다.
중동식 가지 딥소스인 ‘바바가누쉬’는 중동에서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부터 유럽에 이르기까지 저마다의 식재료를 더해 곳곳에서 즐겨 먹는단다. 빵과 함께 식사로도 먹고, 고만고만하게 자른 채소들을 찍어서도 먹는다. 가난한 자들의 캐비어라고 불리는 바바가누쉬는 옷차림이 얇아지는 본격 여름에도 입맛의 불을 댕길 수 있는 요리다.

✅퍼먹기 딱 좋아, ‘바바가누쉬’ 재료
주재료 = 가지 3개(300g), 마늘 1개(5g)
양념 = 요리에센스 연두순 1스푼(10g), 올리브유 1스푼(10g)
✅퍼먹기 딱 좋아, ‘바바가누쉬’ 만들기
1. 마늘은 곱게 다져 준비해요.
2. 가지는 깨끗이 씻은 후 세로로 반을 자른 후 랩을 씌워 전자레인지(1000w 기준)에서 4분간 조리해요.
3. 랩을 벗겨낸 후 가지가 뜨거울 때 숟가락으로 긁어 껍질과 과육을 분리해요.
4. ③의 분리한 과육은 곱게 으깨 준비해요.
5. 으깬 가지에 연두순, 올리브유, 다진 마늘을 넣고 섞어주면 완성!
TIP. 원하는 채소(당근, 오이, 파프리카, 샐러리 등)를 먹기 좋게 잘라 찍어 먹으면 좋아요.
■자료 출처: 누구나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요리가 즐거워지는 샘표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www.semie.cooking/recipe-lab)
https://lady.khan.co.kr/cooking/article/202506210600001
전자렌지 대신 에프에 구워서 하면 더 맛있나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