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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버스정류장서 소변, 중국말 하고 있더라”…제주도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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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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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길에서 용변을 보거나 흡연 금지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등 기초질서를 위반하는 외국인 관광객 문제가 특히 제주에서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에 제주 초등학생들이 직접 정책 제안을 하고 나섰다.

 

지난 10일 KBS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인근에 버스정류장이 있는 큰 도로변에서 남자아이가 버젓이 소변을 보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를 본 도민 정모씨에 따르면 주변에 어른들이 있었지만 아이를 말리는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정씨는 “당시 주변에서 중국어를 하고 있었다. 옆에 있던 일행들은 각자 휴대전화를 보거나 버스가 오기를 기다릴 뿐 전혀 놀라는 표정이 아니었다”며 “예전에 길거리에서 중국인 아이가 대변을 본 적도 있었다던데 자꾸 이런 일이 벌어져서 걱정”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해 8월 서귀포시 성산읍 아쿠아플라넷 야외주차장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여자아이가 보호자 여성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단에 용변을 보는 모습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그보다 2개월 전에는 제주시 연동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한 남자아기가 보호자 옆에서 화단에 용변을 보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확산해 논란이 됐다.


올해 4월에는 중국인 여성이 버스 안에서 담배를 피우다 일부 승객이 항의하자 담배꽁초를 도로에 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버스 운전기사가 차를 세우고 해당 여성에게 주의를 줬다는 목격담이 전해지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이 같은 ‘민폐 행동’으로 인해 제주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나서 정책적인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월 제주도의 한 시내버스 안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흡연을 하고 있다.(사진=서경덕 교수 SNS 캡처)

국제바칼로레아(IB) 학교인 표선초 4학년 3반 학생 6명으로 구성된 M.T.E(matter of tourist etiquette) 팀은 지난 4일 제주도청 홈페이지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코너에 ‘외국인 관광객 에티켓 문제 해결 방안을 제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표선초는 모든 학년 학생이 6가지 초학문적 주제로 1년 내내 개념 기반 탐구 수업을 하고 있다. 이번 외국인 관광객 에티켓 제안은 ‘우리 자신을 조직하는 방식’ 중 지역 문제 해결과 관련한 수업 결과로 전해졌다.

 

이들은 “최근 제주도에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민폐 행동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원래 제주는 ‘깨끗한 제주’라고 불리며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인데 이러한 행동 때문에 제주도의 이미지가 안 좋아질 수도 있고 다른 관광객들도 제주도 오는 것을 꺼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인을 탐구해봤다고 알린 학생들은 ▲외국인에 대한 신고가 어려운 점 ▲각 나라마다 문화가 다른 점 등을 꼽았다.

 

동시에 학생들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즉시 출동해 신고가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 ▲관광객들에게 한국 내 에티켓을 알려주는 책자나 스티커 등을 배부하는 방안 ▲관련 표지판을 설치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3486646642233536&mediaCodeNo=257&OutLnkCh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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