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sports.naver.com/basketball/article/056/0011988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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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1997년 창단해 지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창원LG세이커스.
지난 시즌 LG세이커스 경기를 보기 위해 창원체육관을 16만 6천여 명이 찾았습니다.
10개 프로농구구단 가운데 두 번째로 관중이 많습니다.
하지만, 홈구장인 창원체육관 시설 수준은 농구 인기에 턱없이 모자랍니다.
배관이 오래돼 화장실 세면대에서는 녹물이 나오고, 환풍시설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윤경수/창원LG세이커스 팬 : "(부산) 사직(체육관) 보다는 구장도 넓지도 않고 뭐 좌석도 약간 좀 불편한 점이 있고, 화장실 시설 문제 때문에 지금 이용 불가능한 문제점도 있고 통로도 지금 많이 불편하고요."]
전광판도 경기에 뛰고 있는 선수 5명만 표시돼 경기 전체 흐름을 알기 어렵습니다.
부산시가 KCC이지스 우승을 기념해 전광판과 관중석 교체 등에 31억여 원을 투자한 것과 비교됩니다.
구단이 농구장 시설을 교체하고 싶어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고, 창원시설공단은 임시방편으로 예산을 요청할 뿐입니다.
[손종오/창원LG세이커스 단장 : "한 2~3년 계획을 가지고 (공사를) 진행해도 문제가 없을 텐데, 그런 (보수)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는 상황이고, (시와) 협의점을 계속 찾고 있는 중이지만 뜻대로 지금 이루어지지 않는 그런 상황입니다."]
당장, 오는 가을에 열리는 동아시아 슈퍼리그도 문제입니다.
창원체육관의 낡은 시설이 국제경기 위상에 걸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창원시는 2022년부터 27억 원을 들여 개보수를 진행했고, 동아시아 슈퍼리그 전까지 전광판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합니다.
[김영철/창원시 체육진흥과장 : "고민하고 있고 지금 또 계획을 지금 수립 중에 있거든요. 올해 결산 추경 때나 내년 당초 예산 때 편성을 해서 빠른 시일 내에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NC다이노스 연고지 이전 논란과 함께 창원체육관 시설 문제까지, 프로스포츠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창원시 행정의 단면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김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