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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정청래 "싸움은 내가 한다, 대통령 일할 공간 열 것" [與 당권주자 동행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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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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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54871

 

“우리 어머니가 1번을 들고 다니시네.”

8·2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한 정청래(4선, 서울 마포을) 의원은 지난 11일 전북 최대의 5일장이 서는 군산 대야시장에서 연신 허리를 숙이며 “제가 당 대표 선거에 나갑니다. 1번을 받았어요. 꼭 좀 뽑아주세요”라고 인사했다. 지팡이를 짚은 어르신을 만나자 1자 모양의 지팡이와 기호 1번을 연결지어 “다른 사람들이 정청래 뽑으라고 1번 들고 다니시나봐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 의원을 알아본 시민들과 상인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아이고, 법사위원장 하느라 애썼어”라거나 “요즘 테레비(TV) 볼 맛이 난당께”라며 그의 등을 두드리며 격려했다. 전북에 거주하는 70대 남성 당원은 “아직 끝난 게 아니잖아요. 내란을 완전히 끝내고, 진짜 개혁을 하려면 경험이 있는 인물이 필요해요”라며 정 의원을 응원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여당 대표를 뽑는 8·2 전당대회 후보 등록 이후 첫 주말을 맞아 기호 1번 정 의원과 기호 2번 박찬대(3선, 인천 연수갑) 의원은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13일 박 의원은 부산·울산·경남(PK)을 돌며 지역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 해양수산부 이전 등의 속도전을 강조했고, 정 의원은 제주 4·3 평화공원 참배를 시작으로 제주 일대를 돌며 “4·3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법적인 보완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잔여 임기 1년 동안 당을 이끌 새 대표를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국민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해 뽑는다. 권리당원 반영 비율이 절반을 훌쩍 넘는 만큼 두 후보는 당심(黨心)을 파고드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112만 권리당원 중 33%인 37만명이 집중된 호남은 당권 경쟁의 가장 치열한 전장이다.

중앙일보는 지난 11일 호남을 찾은 정 의원을 동행 취재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개혁에 앞장설 사람”이라고 스스로 내세우는 정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국회 탄핵소추위원장(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파면을 이끌었다. 이재명 1기 민주당 지도부에선 수석최고위원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2년간 호흡을 맞췄다. 정 의원은 “골게터(중앙 공격수)이자, 골키퍼인 당 대표가 되겠다”며 “야당과 싸움은 내가 하고, 대통령에겐 일할 공간을 열어주겠다”고 했다. 다음은 이동하는 차 안에서 나눈 일문일답.

 


Q : 박찬대 의원과 비교해 자신의 장점은.
A : “풍부한 경험이다. 4선(17·19·21·22대)을 하면서 18개 상임위 중 9개를 했다. 최고위원은 세 번을 했다. 당 대표는 때로는 공격수가 돼야 하고, 때로는 수비수도 맡아야 한다. 상황마다 다른 포지션을 맡아야 하는데, 그건 경험 많은 내가 할 수 있다.”

 


Q : 개성이 강한 캐릭터라 야당과 협치가 어려울 거란 관측이 있다.
A : “물밑 조율을 생각보다 잘한다. 하지만 협치는 기본적으로 대통령이 하는 거다. 여당은 국회에서 열심히 싸워주고, 대통령은 야당을 달래주는 거다. 힘이 있어야 협상도 한다.”

 


Q : 일부 강성 지지층이 겉과 속이 다른 ‘수박’으로 공격하며 독자 노선을 택하는 여당 대표를 우려한다.
A : “나는 이 대통령과 보조를 가장 잘 맞출 사람이다. 민주당 대표 시절 이 대통령이 결정에 부담을 느낄 때 늘 내가 나섰다. 지난해 8월 ‘대선에 출마하려는 당 대표는 1년 전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 규정을 바꿀 때도 대표는 이해충돌을 고민했지만 내가 대표를 설득했다. 대표의 연임 도전을 두고 당 안팎에서 왈가왈부할 때도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 연임 대찬성’라고 제일 먼저 적었다. 2023년 9월 단식 투쟁으로 대표가 녹색병원에 실려 갔을 때도 매일 오후 4시에 찾아가 건강을 체크하고, 각종 당내 현안을 상의했다.”
 
‘호남 민심=당심’이란 판단으로 정 의원은 지난 대선 때 ‘골목골목 선거대책위원회 광주·전남위원장’을 맡아 두 달간 호남에 공을 들였다. 그런 노력 덕분일까. 11일 군산·익산 핵심 당원 간담회엔 100여명 시·도의원과 당원이 참석했고, 전주 ‘국민이 지키는 나라’ 북 콘서트엔 1000여명 당원이 모였다.
 

Q : ‘당원주권정당’을 내세우고 있다.
A : “(모든 당원이 동일한 한 표를 행사하는) 당원 1인 1표제를 반드시 추진하고, 민주당이 기호 1번이니 매년 11월 11일 당원 콘서트를 열겠다. 경기장을 빌려 체육대회도 하고, 공연도 열어 축제의 날을 만들 거다. 전국 각지에서 민원을 받는 민원실장도 신설하겠다. 당원존에는 국회의원이 하루씩 돌아가며 근무하는 형태로 ‘1일 민원실’을 만들 거다.”
 

Q : 무조건 당심을 따르는 건 문제 아니냐.
A : “당원 요구에 반하는 결정을 왜 하나. 당의 주인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당원이다. 설득이 필요하면 당원과 소통할 창구를 늘려 충분한 토론 과정을 만들겠다. 필요하면 내가 교육연수원장도 겸임해 월 1회는 무조건 내가 직접 강의를 하고, 당원들과 소주도 한잔하겠다.”
 

Q : 이재명 정부와 발맞출 특별한 구상이 있나.
A : “당 상설위원회로 ‘국가보훈특별위원회’를 만들겠다. ‘진보는 외교·안보·국방·보훈에 약하다’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 6·25 참전 용사의 수당을 현행 45만원에서 60만원으로 올리는 방법 등을 생각 중이다.”
 

Q : 내년 지방선거 승리가 가장 중요한 대표의 책무다.
A : “당 지지율을 높여야 한다. 그렇다고 중도 외연 확장은 허상이다. 민주당은 당원들이 지지해야 지지율이 올라간다. 이재명 대표 시절 당원 뜻을 계속 받아들이니 당원이 신나게 활동해 지지율이 높지 않았나. 당원이 하라는대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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