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448401?sid=001
https://tv.naver.com/v/80259597
[앵커]
국민의힘의 혁신이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인적쇄신에 대해 "탄핵 사과 필요없다는 분들이 0순위"라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쇄신 대상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당내에서도 혁신안에 비판이 이어지면서 혁신위가 좀처럼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당이 살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윤희숙/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목표는 딱 두 가지입니다. 탄핵의 바다를 건넌다. 당 구조를 혁신한다. 그런데 여러분들, 지금 우리 당이 탄핵의 바다를 건넜나요?]
그러면서 당을 지금의 위기에 빠뜨린 원인으로 8가지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내란사태 이후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의원 40여 명이 관저로 달려가고, 대선 후보들이 단일화 약속을 번복하며, 새벽에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 사건을 일으켜, 결국 대선에서 패배한 과정을 지적했습니다.
이 과정에 관여한 의원들에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윤희숙/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더 이상 사과할 필요도 없고 반성할 필요도 없다고 얘기하시는 분들, 탄핵의 바닷속으로 다시 꽉꽉 머리를 눌러 넣고 있는 이런 분들이 인적 쇄신 0순위예요.]
하지만 쇄신 대상이 누구냐는 연이은 질문에도 명단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혁신위 내부에서 공감대가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건데, 결국 구체적인 명단이 나오지 않으면서 혁신위의 동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혁신위에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KBS '일요진단') : (혁신위가) 인적 청산을 먼저 얘기했는데 사실 일의 순서가 거꾸로 된 것 같습니다. 특정 계파, 다른 계파를 몰아내는 식으로 접근하면 당연히 필패하게 돼 있다.]
친윤 주류, 영남 중진 등이 쇄신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사실상 반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혁신위는 사과와 반성 여부를 지켜본 뒤 추가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