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세계 195개국은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COP21)을 통해 장기적으로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과학자들은 1.5도 목표를 달성하면서 배출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규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면서, 3년 뒤에는 더 이상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평가했다.
폭염에 따른 이동 제한은 코로나19 창궐 시기와 비슷한 배달업 호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지난 1월 기사에서 2017~2023년 사이 중국 100개 도시를 관찰했다며 기온이 오를수록 점심을 배달로 시켜 먹는 사례가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점심 배달 건수는 기온이 20도에서 35도로 올라가면 12.6% 증가했다. 온도가 40도에 이르면 21.4% 늘었다.
■밤낮 바뀌는 근무 시간
배달업 종사자들은 일거리가 많아져도 즐겁지만은 않다. 그리스 정부는 낮 기온이 40도를 넘나들자 지난 7일 발표에서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 육체노동 및 음식 배달을 전면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WEF는 지난 1월 펴낸 백서에서 폭염으로 인한 노동자 건강 악화 등으로 전 세계에 걸쳐 생산성 손실이 예상된다며, 그 규모가 2030년까지 매년 2조4000억달러(약 3299조원)라고 예상했다. 2023년 미국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매년 약 40명의 노동자가 열 때문에 목숨을 잃고 있다.
농업 노동자들은 이미 일하는 시간을 바꾸고 있다. 지난 2021년 7월 미국농장노동자연합(UFW)은 워싱턴주의 체리 농장 근로자들이 더위를 피해 오전 3시부터 헤드랜턴을 쓰고 일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등 농업 국가에서는 이보다 몇 해 전부터 전등에 의지해 모를 심는 야간작업이 성행하고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376258
1차 산업이 와르르멘션이구나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