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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현장] "못 나가! 여기서 아무도 못 나가!"… 교사가 화장실로 대피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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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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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아이를 지키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교사도 지켜져야 합니다."

경기초등교사협회가 최근 교권이 침해당한 학교 현장을 향해 외친 첫 마디다. 교사의 사명을 넘어 교사 자신도 보호받아야 할 존재라는 절박함이 담겨 있다.

하지만 현실은 교사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조퇴하는 학생을 지도하던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학부모의 극심한 폭언과 위협에 시달려 결국 화장실로 대피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경기초등교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3일 경기도 화성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단순한 조퇴 처리에서 시작됐다.

 

■ "1초만에 죽으면 어떡할 건데요?" 1분만에 시작된 지옥

 

담임교사는 두드러기 증상이 있는 4학년 학생의 상태를 보건교사와 확인한 후, 보호자에게 조퇴 안내를 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다. 오전 11시 45분경 학생 아버지와 연락이 닿았고, "12시에 학생이 내려가도록 하겠다"고 안내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학생이 예정대로 12시에 5층 교실에서 교문으로 이동했으나, 아버지는 "12시 1분인데 아직도 학생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담임교사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를 시작했다.

학생이 곧바로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12시 3분경 다시 전화를 걸어 "책임 소재를 따지겠다", "매뉴얼을 가져오라", "아이를 교사가 직접 데리고 오지 않았다"는 등의 불만을 격한 어조로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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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해당학교에 제출된 교육활동 침해 사안 발생보고서/ [익명의 제보자]


■ 알고도 문제 삼은 '핸드폰' 이슈

학생 아버지가 특히 문제 삼은 것은 "아이의 핸드폰 화면이 켜진 것까지 왜 확인하지 않았느냐"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경기초등교사협회는 "이후 7월 8일에 진행된 2차 면담에서 학생이 당시 실제로 핸드폰을 켠 상태였음이 확인되었고, 학생 아버지 역시 담임교사와 통화할 당시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결국 없는 문제를 만들어 교사를 몰아붙인 셈이다.

 

■ "지금 내가 가겠다는데 장소가 중요하냐"

보호자는 통화 중 "지금 학교로 찾아가겠다"고 했고, "통화는 전부 녹음 중이다" "나도 공무원이다. 공무원들 하는 것 뻔하다. 책임을 묻겠다"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압박을 가했다.

담임교사가 "현재 교실에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면담 장소로는 적절하지 않다"며 교무실에서 상담하자고 안내했으나, 아버지는 "지금 내가 가겠다는데 장소가 중요하냐"며 거칠게 반발했다.

곧바로 학교로 찾아온 아버지는 교문에서 자녀가 지켜보는 가운데 담임교사와 배움터지킴이에게 폭언을 퍼붓는 등 격한 감정 표현을 이어갔다.

 

■ 2차 면담, 그리고 물리적 위협

7월 8일 진행된 2차 면담에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학생 아버지는 반복적으로 고성과 폭언을 이어갔고, 면담이 길어지면서 압박을 느낀 교사에게 과호흡 증상이 나타났다.

교사가 '잠시 퇴실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자, 학생 아버지는 "못 나가! 여기서 아무도 못 나가!"라고 고성을 지르며 급기야 수첩과 펜을 던지고 출입문을 막아 퇴실까지 제지하는 물리적 위협 행위를 했다.

경기초등교사협회는 "담임교사는 심한 정신적 압박과 실재적 위협으로 인한 공포로 인해 '숨이 가쁘고, 도저히 이 자리에서 말을 잇기 어렵다'고 호소했으나, 학생 아버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내가 당신이랑 이야기하러 온 거다'라며 고성을 높이며 교사에게 계속해서 대화를 강요했다"고 설명했다.

 

 

■ 화장실로 대피해 경찰에 신고

극도의 심리적 위축 상태에서 자리에 얼어붙은 채 학생 아버지가 쏟아내는 고성과 폭언을 10분 가량 견뎌야 했던 교사는 결국 화장실로 대피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경기초등교사협회는 "10분 뒤 다시 민원 대응실로 돌아가야 했던 교사는 극심한 두려움과 심리적 압박 속에서 경기초등교사협회에 다시 전화를 걸었다"며 "협회의 조언을 통해 교사는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한다'는 판단을 할 수 있었고, 마침내 화장실로 대피해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그제서야 교사는 폭언과 위협의 현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동일 생활권 거주의 위험성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경기초등교사협회는 "교사와 학생 아버지가 동일한 생활권에 거주하고 있다는 상황의 심각성까지 면밀히 파악한 경기초등교사협회는 사후에도 교사의 신변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대응 조치들을 빠르게 제안하고 실행하는 데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 정신과 치료까지 받게 된 교사

경기초등교사협회에 따르면, 교사는 1차 면담 이후 전문의로부터 정신과 진료를 권유받았으며, 현재 신경안정제를 포함한 약물 치료를 받고 있다.

단순한 조퇴 처리에서 시작된 일이 교사를 정신과 치료까지 받게 만든 것이다.

경기초등교사협회는 "교사는 아이를 지키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교사도 지켜져야 합니다"라며 교사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사건은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과 위협이 교사를 어디까지 내몰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교사가 화장실로 대피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해야 하는 현실, 이것이 오늘날 교육 현장의 민낯이다.

 

출처 : 전북미래교육신문(https://edujb.com)
https://edujb.com/news/articleView.html?idxno=5124

 

12시에 학생 내려보낸다했는데 1분부터 안왔다고 전화하고 3분에 학생이 왔는데 이 난리를 피운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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