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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김준호·이상민은 당장 하차하라는 아우성이 들리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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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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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포맨’·‘미우새’, 기본이 흔들리면 재미도, 감동도 휘청거린다

 

[엔터미디어=정석희의 TV 돋보기]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가 한 단어의 의미를 바꿔 놓았다. 제목이 뜻하는 바는 ‘아무리 말썽을 부릴지라도 내게는 금쪽 같이 귀한 자식이다‘, 일게다. 그러나 방송에서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아이를 ’금쪽이‘라고 부르면서 ’금쪽이‘는 문제를 일으키는 존재의 대명사가 되고 말았다. 그렇다보니 예능에서 징징거리거나 엇나가는 출연자에게 ’금쪽‘이라는 자막을 다는 경우가 허다하다. 의도한 건 아니나 프로그램 하나로 단어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긴 거다. 이처럼 방송은 알게 모르게 사회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상업적 논리가 지배하는 이 시대의 방송이 최소한의 공익성을 유지하고자 음으로 양으로 애를 써야 하는 이유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기획의도가 있다, 물론 사정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지만. 지난주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 씨가 튀르키예로 미식 여행을 떠났다. 거기서 이장우가 아무래도 이번이 팜유 마지막 여행이지 싶다며 눈물을 보였는데 결국 이 팀은 결혼은 곧 하차라는 암묵적인 원칙이 작동 중인 거다. <나 혼자 산다>니까 혼자 살지 않으면 출연을 못 하는 게 맞다. 이게 상식이다.

그런데 SBS <돌싱포맨>이 이혼한 남자들의 이야기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전 국민이 다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김준호가 곧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고 이상민은 이미 혼인신고까지 마쳤단다. 따라서 두 사람의 하차 시기를 궁금해 하는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계속 출연했으면 좋겠다, 이 멤버 그대로 쭉 가면 좋겠다, 바라는 시청자가 있기는 할까? 지난주 방송에서도 김준호 본인 입으로 ‘연애로 3년을 우려먹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시청자가 3년을 기다려줬다는 얘기다. 하지만 결혼을 코앞에 둔 이번 주 방송에서도 일언반구 말이 없다. 심지어 다음 주 예고를 보니 김지민이 출연한다.

<미운 우리 새끼>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달 김준호가 울릉도로 신혼여행 후보지 사전 답사를 갔다. 정작 기사에선 신혼여행을 미룬다고 했건만 방송에서는 당장에라도 올 듯이 ‘답사’ 운운했다. 이 또한 눈 가리고 아옹이랄 밖에. 그리고 지난주에는 이상민이 아내와 함께 시험관 시술 여정을 공개했다. ‘최초 공개’라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마스크를 벗지 않은 얼굴인데 뭘 공개했다는 건가. 차 안에서 벨트를 하긴 했으나 상체를 보호하는 어깨 끈은 가슴 아래로 내려서 매고 있었다. 방송에서 기본을 지키지 않다니.

애초 <미운 우리 새끼>의 기획 의도는 ‘엄마가 화자가 되어 아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육아일기라는 장치를 통해 순간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이다. <나 혼자 산다>와의 차별점이 바로 ‘어머니’였다. 그런데 여기서 ‘남의 새끼’로 확장이 되면서 어머니 없이 출연을 하는 연예인들이 생겼고, 또 어머니가 아닌 예비 장모까지 나오게 됐다. 거기서 더 나아가 급기야 결혼을 해도 계속 나온다? 아예 임신, 출산, 육아까지 보여줄 생각인가? 결혼을 했으면 깔끔하게 졸업을 하고 같은 채널 <동상이몽 너는 내 운명>으로 옮기면 되지 않나. 시청자가 이 프로그램을 왜 좋아하는지, 그걸 잊어서는 안 된다. 기본이 흔들리면 재미도, 감동도 휘청거린다. 형식은 달라져도 본질만큼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

 

https://www.entermedia.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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