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49/0000314604

[앵커]
10대 청소년들이 또래 여학생을 모텔 방에 장시간 가둔 채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휴대 전화로 불법 촬영까지 했는데요.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입니다.
김지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벽시간 길을 걸어가는 3명의 10대 청소년들.
자세히 보니 앞서 걷는 남성이 뒤따르는 여학생의 양손을 붙잡은 채 끌고가는 모습입니다.
여학생이 뿌리치려는 듯 몸을 숙여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서울 강북구에서 "모텔에 갇혀 있다"는 여학생의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전 10시 30분쯤.
자신을 끌고간 청소년들로부터 감금된 채 9시간 가까이 폭행과 불법촬영 등 가혹행위를 당한 뒤였습니다.
여학생은 가해자들이 잠든 틈을 타 화장실에서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값을 토대로 주변을 수색한 끝에 모텔 1층에 있던 여학생을 발견해 구조했습니다.
가해자인 10대 남녀 3명은 모텔 방 안에서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형사처벌을 피할 수 있는 촉법소년 나이대는 아닌 걸로 알려졌습니다.
방 안에는 다른 청소년들도 더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 / 서울 강북구]
"차가 열 대 가까이 왔던 것 같은데. 여자애가 수갑차고. 조금 약간 마르고 키 작지 않은 그 남자애도 수갑차고."
체포된 가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알고 지내던 지인이 우리 연락을 차단해 기분이 나빠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전해졌지만 경찰은 진술의 신빙성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