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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한국여행 왔다가 속 터진다"..... 길 잃은 외국인, 구글맵 먹통에 '멘붕', ①외국인 관광 불만 신고 71% 급증 관광앱 중 불만 1위는 구글맵.. 도보 안내 안 되고, 위치 오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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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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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uxbpr11e3e0
https://www.youtube.com/watch?v=FxFd1uruMf0
 

[한국관광 변해야 산다]①외국인 관광 불만 신고 71% 급증
관광앱 중 불만 1위는 구글맵…도보 안내 안 되고, 위치 오차

 

"다른 나라선 구글맵 하나면 됐는데"…'관광 갈라파고스' 한국 
저희가 주목한 이슈 설명 드립니다. 달라진 명동 모습입니다. K팝, 한국 문화 즐기고 싶다며 미국, 유럽, 아시아 다양한 나라에서 관광 옵니다. 
코로나로 모두가 힘들었지만 특히 힘들었던 게 관광업계죠. 
1700만 명이 넘던 외국인 관광객이 재작년 100만 명도 못 채울 정도였습니다. 올해는 하늘길도 열렸겠다 본격적으로 살려보자, 정부가 4년 안에 관광객 3000만명 시대 열겠다고 야심찬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되려면, 한 번 왔던 외국인들이 "한국 정말 좋더라" 이러면서 두 번, 세 번 와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 재방문율 50% 수준으로 관광대국들에 한참 못 미칩니다. 왜 그럴까, 저희가 한국 또 오기 주저하게 만드는 불편한 점들 뭔지 현장 취재했습니다.

 

편집자주..... 

관광객은 늘었지만, 한국관광은 여전히 '불편한 여행'에 머물러 있다. 지도 하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결제 한번도 쉽지 않다. 번듯한 공연장이 턱없이 부족해 전세계가 열광하는 K-콘텐츠의 무대조차 해외에 내준현실이다. '관광강국'을 말하기 전에 구조부터 되짚어야 할 때다. 뉴스1은 한국관광이 마주한 한계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제를 7회에 걸쳐 집중 조명한다.

 

"제가 강남역을 가야 하는데…지금 여기가 어디죠?"

 

서울 한복판,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켠 채 길을 찾지 못한 외국인이 다급히 도움을 청한다. 전 세계 어디서나 길잡이 역할을 하는 구글맵이 한국에선 제 기능을 못 한다.

 

도보 안내는 되지 않고 현재 위치도 정확하지 않다. 스마트폰 하나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시대에 한국은 예외다. 관광객은 늘어나는데 정작 관광의 기본인 '길 찾기'조차 쉽지 않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4 관광 불편 신고 종합분석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관광 불편 신고는 총 1543건으로 전년 대비 71.1%나 증가했다. 가장 불만이 집중된 앱은 구글맵이었다.

 

이 가운데 외래객이 가장 불만족한 앱은 '구글맵'이었다. 전체 불만 앱 중 30.2%가 구글맵 관련이었고 주요 사유는 '도보 길 찾기 등 특정 서비스 제한'(31.2%)이었다.

 

불만족 1위 '구글맵'.... 직접 사용해보니

 

구글맵은 대다수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먼저 의지하는 앱이지만, 한국에선 핵심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

 

도보 길찾기는 안 되고 운전 경로도 안내되지 않는다. 그나마 되는 건 대중교통 검색 하나뿐이다. 목적지까지 걷거나 차로 이동하려는 이들에겐 무용지물이다.

 

이 불편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한국관광공사의 '2024 관광 불편 신고 종합분석서'에 따르면, 구글맵에 대한 불만 이유 1위는 '도보 길찾기 등 기능 제한'이었다.

 

직접 써보면 문제는 더 분명하다. 기자가 구글맵으로 용산역 인근에서 하이브 본사를 검색해봤다. K-팝 팬들이 줄을 서는 관광 명소지만, 구글맵에서는 검색이 불가능했다.

 

반면, 네이버 지도는 정확한 위치와 도보 경로까지 안내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동할 때도 차이는 컸다. 네이버 지도는 13가지 교통편(KTX, 고속버스, 항공 등)을 제시한 반면, 구글은 항공편을 포함해 7가지 방법만 보여줬다. 한눈에 봐도 정보량과 경로 정밀도 모두에서 밀렸다.


한국이 구글에 '노'(NO)한 이유

 

"왜 한국은 구글맵이 안 되나요? 그냥 허용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많은 이들이 의문을 제기한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히 '허용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구글이 요구해온 건 1 대 5000 수준의 정밀 지도 데이터다. 이는 군사 기밀과 보안시설 좌표까지 포함된 고정밀 자료로 한국 정부는 안보상의 이유로 수차례 반출을 불허해왔다.

국내에 서버를 두면 사용에 제한이 없지만, 구글은 이를 거부한 채 15년째 지도 데이터만 요구하는 상황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이 문제는 관광 인프라 차원이 아닌 '국가 주권'과 '산업 전략'의 문제"라며 "지도 데이터를 허용하는 순간 국내 소상공인과 스타트업들이 의존하는 지도 API 비용이 급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도 산업의 주도권이 해외 플랫폼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다. 게다가 정밀한 지도가 곧 사용자 편의성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5000 대 1 수준의 고정밀 지도를 구글에 제공하는 국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맵이 정밀한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들도 5000대1 수준이 아닌 이보다 훨씬 낮은 축척의 지도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국가에서 구글 맵이 상세한 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구글 측에서 자체 투자를 해 현지 지도를 정교하게 만들고 대중교통 등 현지 데이터를 연계해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에선 구글이 안보 데이터 등이 포함된 초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요구하며 제대로 서비스되지 않는 구글 맵을 사실상 볼모로 삼고 있다는 것이 업계 지적이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가장 중요한 건 '길 안내 기능'과 '가게 정보(POI)의 최신성'이다. 현재 이 두 가지 모두에서 구글은 국내 앱보다 뒤처져 있다. 한국 내 지도 정보를 최신화하려는 노력도, 사용자 중심의 개선도 부족한 상황이다.

 

글로벌 경쟁력 없는 토종 지도 앱

 

그렇다면 대안은 없을까. 정부는 지난해 말 '국가관광전략회의'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자국 언어로 지도 서비스를 이용하고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편의를 증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대만큼의 가시적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지도 앱 개선은 관광 인프라의 핵심 과제로, 곧 관련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라며 "정부가 공개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나설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민간도 움직이고 있다. 네이버 지도는 2018년부터 한·영·중·일 4개 언어를 지원하며 외국인 친화 기능을 확대했고, 최근에는 장소 리뷰와 플레이스 필터까지 다국어 번역을 지원하고 있다. 예약과 결제가 가능한 통합 서비스도 도입했다.

 

하지만, 한계도 분명하다. 구글맵이 42개 언어를 지원하는 데 반해 네이버지도는 4개, 카카오맵은 3개 언어에 그친다. 이마저도 단순 번역 제공에 그쳐 검색이나 안내 등 여행객이 원하는 서비스 수준에는 현저히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

 

실제 한국관광공사 분석에 따르면 이들 앱에 대한 주요 불만 중 하나는 '다국어 미지원'(네이버 36.4%, 카카오T 27.7%)이었다. 일부 장소명과 리뷰는 한국어로만 제공되며, 번역 품질도 사용자 만족도를 끌어올리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이훈 한양대 교수는 "국내 플랫폼이 외국인 관광객을 주요 소비자로 인식하지 않았던 구조적 한계가 지금의 불편으로 이어졌다"며 "보호에 안주하면 체질이 약해지기에 구글에 맞설 수 있을 만큼의 서비스 경쟁이 내부에서 치열하게 벌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지도는 기술을 넘어, 로컬 문화와 데이터를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지금이야말로 글로벌 감각을 갖춘 한국형 지도 생태계를 구축할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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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ews1.kr/industry/hotel-tourism/5839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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