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텍사스주의 홍수 참사 현장을 찾았다.
지난 4일 기록적인 폭우로 과달루페 강이 범람하며 사망자 및 실종자만 290여명에 달하는 참사가 발생한 이후 일주일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텍사스주 커 카운티의 홍수 피해 지역을 방문해 피해 주민들과 현지 간담회를 열었다.
트럼프는 "정말로 끔찍하고 치명적인 홍수"였다면서 "누구도 어떻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모른다"고 밝히고 "100년, 누군가는 500년, 1천년 만에 한 번 일어나는 일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태평양에서의 거대한 파도와 같은 홍수"였다면서 "최고 수준의 서퍼들도 탈 엄두를 못 낼 만한 파도였다"고 말했다. 백 명 넘는 인명피해를 낸 홍수를 파도 서핑에 비유한 것이다.
이어 "나는 허리케인과 토네이도 피해 현장에 많이 가 봤지만, 이런 것은 처음 봤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홍수 경보가 제때 울리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질문에는 "아주 악한(evil) 사람이 할 법한 질문"이라며 대답 대신 유가족과 기자를 공격했다.
CBS뉴스의 기자가 "몇몇 유가족들이 경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많은 사람들이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묻는다.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질문하자, 트럼프는 "주어진 상황에서 모두 훌륭하게 대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솔직히 말하면 아주 나쁜 사람이나 그런 질문을 할 것이다. 당신이 누군지는 잘 모르지만 아주 악한 사람이 그런 질문을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나의 행정부는 텍사스를 돕기 위해 권한 안에서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48/0000541904?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