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hF1tRCL8lEM
열화상 카메라로 멀티탭의 전선 온도를 재봤더니, 정격전류를 초과하는 전자기기 2대를 연결한 지 12분 만에 묶여 있는 전선 온도가 180도까지 치솟고, 전선에서 스파크가 튀어나옵니다.
[이동진/한국전기안전공사 부산울산본부 점검부장 : (선이) 펼쳐진 상태에서는 밖으로 발산될 수 있는 어떤 조건이 되거든요. 칭칭 감아놓든지 어떤 구부러진 상태라든지 이럴 때는 열이 축적되는….]
앞서 지난 2일 부산 기장군, 지난달 24일 부산진구 아파트에서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불이 나 어린 자매가 잇따라 숨졌습니다.
두 화재의 공통된 원인으로 멀티탭이 지목됐습니다.
기장 아파트에서는 2구 멀티탭에 에어컨이 연결돼 있었고, 부산진구 아파트 멀티탭에는 컴퓨터를 포함해 여러 전자기기가 연결돼 있었습니다.
[정동우/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계장 : 두 개의 전선이 열로 인해서 붙으면 스파크가 튑니다.]
최근 5년간 전국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화재는 2천200건.
전문가들은 멀티탭 사용 시 반드시 정격전류를 확인하고, 소비 전력이 큰 전자기기를 함께 쓰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또, 전선이 구부러지거나 감기면 열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