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제주지방우정청 제주우편집중국에 따르면 제주우편집중국 소속 강병직 집배원(38)은 지난 8일 낮 12시께 제주시 서광로 한 고객의 자택에 복지등기우편물을 배달하던 중이었다.
A씨는 청각장애인으로, 평소 현관문을 열어둔 채 생활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이날도 마찬가지로 문이 열려 있었지만, 강 집배원은 평소와는 다른 기운을 느끼고 문 안쪽을 유심히 살펴봤다. 그 순간 강 집배원은 집 안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강 집배원은 즉시 그에게 다가가 호흡 여부를 확인했다. A씨는 숨은 쉬고 있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강 집배원은 곧장 119에 신고한 뒤 상황실과 통화를 이어가며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A씨를 보호했다.
이후 도착한 구급대원에게는 현장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하며 원활한 응급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했다.
혼자 거주하고 청각장애가 있어 외부와의 소통이 어려운 상황에서 강 집배원의 신속한 판단과 침착한 대응이 A씨의 생명을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강 집배원은 평소 응급처치 강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 긴박한 순간에도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거 마을청년회장을 역임하며 다양한 지역 봉사활동에 앞장섰으며, 2022년과 2024년에는 지역사회 발전 유공으로 각각 제주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으로부터 공로패를 받기도 했다.
https://v.daum.net/v/20250711145449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