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빅뱅 지드래곤의 태국 콘서트가 돌연 취소된 것과 관련해 소속사가 "팬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연기"라고 해명했다.
11일 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오는 8월 2일로 예정됐던 월드투어 '위버맨쉬' 공연이 연기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초 갤럭시코퍼레이션은 공연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취소를 공지하며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아 원성을 샀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일정만 공개됐을 뿐, 티켓 예매조차 열리지 않아 팬들을 하염없이 기다리게 했다. 그러다가 돌연 취소 사실을 알린 셈이었다.
비난 여론이 들끓자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번 공연 취소는 이례적이고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열사병으로 인한 환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야외 공연장인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의 특성상 이뤄진 조치"라며 "팬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편을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모든 결정은 여러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과임을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 대체 공연장의 장소와 공연 일정은 폭염과 우기를 피하고 안전을 고려해 최대한 빠르게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와 소속사는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공연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그 순간이 여러분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특별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드래곤 공연이 날씨 등 컨디션으로 문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월드투어의 포문을 여는 지난 3월 고양종합운동장 공연은 무려 73분이나 지연 시작했다. 첫날 공연은 돌풍의 영향으로 무려 73분이나 지연됐다. 사전에 30분 지연을 공지한 데 이어 현장에서 43분이 추가 지연됐다. 당시 고양시의 기온은 2도, 체감 온도는 영하 5도까지 떨어져 관객들은 좌석에 앉은 채 덜덜 떨며 공연을 기다렸었다. 지드래곤 역시 무대에서 연신 코를 훌쩍이며 퍼포먼스를 소화했다.
한편 지드래곤 글로벌 팬덤은 트럭 시위를 통해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에 매니지먼트 및 엔터 운영 미숙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이들의 지적 사항 중에는 해외 투어와 관련한 촉박한 공지와 주먹구구식 투어 대관에 대한 내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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