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기준 2조5845억
3년전보다 2배이상 늘어

신용카드 연체액이 올해 1분기 2조5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대란’이 벌어졌던 2000년대 초중반 이후 최대 규모로 경기침체 속 저소득층 부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 등 전업 카드사 8곳의 1개월 이상 신용카드 연체액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2조5845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 2조3224억 원에서 또다시 2000억 원 이상 불어난 것이다. 3년 전인 2022년 3월 말(1조2568억 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8대 카드사의 연체액은 2022년 3분기까지 1조2000억~1조3000억 원대에 머물렀지만, 2023년 9월 말 2조 원을 돌파하는 등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카드값을 반년 이상 갚지 못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3월 말 기준 6개월 이상 연체액은 3396억 원으로, 지난해 말 2561억 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8대 카드사의 실질 연체율(대환대출 포함)을 단순평균한 값은 1.93%로, 지난해 9월 말(1.73%)과 12월 말(1.80%)에 이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다. 3년 전(1.00%)에 비해 2배 가까운 수준이다. 한국은행 통계에서도 국내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은 2월 3.8%로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4월에도 3.6%로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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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722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