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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CCTV 속 한덕수, 다른 사람 계엄 문건도 챙겨…이상민은 문서 3장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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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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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448109

 

https://tv.naver.com/v/80065404

 


[앵커]

지금부터는 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 상황이 담긴 CCTV 영상과 관련한 저희 단독보도 전해드리겠습니다. CCTV에는 이제껏 국무회의 참석자들이 해온 주장과는 전혀 다른 장면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먼저 한덕수 전 총리입니다. 한 전 총리는 계엄 선포문이 양복 뒷주머니에 있었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고 주장해왔지만 실제로는 다른 국무위원들의 계엄 문건까지 하나하나 모두 챙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국민 담화문으로 보이는 5장짜리 문건을 살펴보는 모습까지 확인됐습니다.

먼저 조해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조해언 기자]

한덕수 전 총리는 줄곧 계엄 선포문을 받은 줄도 몰랐다는 취지로 주장해왔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지난 2월 6일) : 해제 국무회의가 될 때까지는 전혀 인지를 하지 못했고, (나중에) 제 양복 뒷주머니에 (계엄 선포문이)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탄핵심판에서도 그렇게 증언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지난 2월 20일) : {그 자리에서 받지 않았으면 받을 수 없는 문건 아니겠습니까?} 예. 그러나 언제 어떻게 그걸 받았는지는 정말 기억이 없습니다.]

하지만 CCTV는 전혀 다른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특검이 확보한 대접견실 CCTV 영상에는 한 전 총리가 다른 국무위원들 자리에 놓여 있는 계엄 문건뿐 아니라 접견실에 남아 있던 문건까지 하나하나 모두 챙겨 나오는 장면이 담겨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전 총리는 이런 사실을 말하지 않다가 CCTV가 제시되자 뒤늦게 진술을 바꾼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지고 나온 문서들 중 나머지 서류들은 필요 없어서 버렸고, 계엄 선포문 2장 중 1장은 강의구 전 부속실장에게 줬다"는 취지로 번복한 겁니다.

바로 이 문건을 가지고 강의구 당시 부속실장은 사후에 대통령과 총리의 서명을 받아 '조작된' 사후 계엄 선포문을 만들었습니다.

CCTV에는 또 한 총리가 5장짜리 문서 묶음을 접견실에서 가지고 나와 국무위원들과 돌려보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특검은 이 문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대국민담화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CCTV 영상을 토대로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를 방조했는지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조만간 한 전 총리를 다시 부를 예정입니다.

[앵커]

이상민 전 장관 역시 탄핵심판에선 언론사 단전·단수 내용이 적힌 쪽지를 멀리서 봤다고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CCTV에서는 마지막까지 남아 한덕수 전 총리와 3장짜리 문건을 함께 보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정수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정수아 기자]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계엄 국무회의에서 JTBC 등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문건을 전달받고 소방청장에게 관련 지시를 한 혐의를 받습니다.

[허석곤/소방청장 (지난 1월 13일) : 특정 몇 가지 언론사에 대해서 경찰청 쪽에서 (단전이나 단수) 요청이 있으면 협조하라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이 전 장관은 대통령실에서 단전·단수 내용이 적힌 종이쪽지를 멀리서 본 게 전부라고 증언했습니다.

[이상민/전 행정안전부 장관 (지난 2월 11일) : 제가 대통령실에서 종이쪽지 몇 개를 좀 멀리서 이렇게 본 게 있습니다. 그런데 그 쪽지 중에는 소방청 단전·단수 이런 내용이…]

국무위원들이 다 돌아간 뒤 회의가 열린 대통령실 대접견실에 마지막까지 남은 두 명은 이 전 장관과 한덕수 전 총리였습니다.

이상민 전 장관이 문건 3장을 들고 보면서 한 전 총리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건을 보여주고 대화까지 나누는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은 이 중에 언론사 단전·단수 문건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 전 총리는 구체적 지시가 담긴 문건은 본 적도 받은 적도 없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지난 1월 15일) : {대통령이 지시사항이라고 해서 A4에 담긴 지시사항을 줬습니다. 알고 있죠?} 저는 그건 모르겠습니다. 제가 받은 바는 없습니다. {그럼 다른 분들한테 받았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습니까?} 못 들었습니다.]

특검은 조만간 이 전 장관을 소환조사 할 예정입니다.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재구속하며 '내란 특검'은 내란 핵심 지휘라인에 대한 신병확보를 빠르게 마무리했습니다. 그럼 이제 앞으로의 특검 수사는 어디를 향하게 될지, 법조팀 여도현 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여 기자, 수사개시 22일 만에 핵심 피의자 신병을 모두 확보한 것 아닌가요?

[여도현 기자]

조은석 특검이 가장 먼저 한 건 구속만료를 앞둔 '내란 2인자' 김용현 전 장관을 구속기소한 겁니다.

그리고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 구속에 전력을 다했습니다.

특검이 2주간 부른 소환자들을 보면, 모두 윤 전 대통령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직권남용을 확인할 국무위원들을 부르고 국무회의록을 작성한 강의구 전 부속실장, 체포저지의 공범 혐의를 받는 김성훈 전 차장 등 모두 재구속에 필요한 사람들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조사한 걸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증거인멸 우려 등 구속영장 발부 필요성이 수사개시 22일 만에 빠르게 입증돼 영장 발부까지 이른 겁니다.

[앵커]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상황이 담긴 대통령실 CCTV 얘기도 해보죠.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을 보면 이 CCTV 한덕수 전 총리 수사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도현 기자]

맞습니다. 대통령실 CCTV에는 윤 전 대통령이 손을 저으며 발언하는 모습, 대접견실에 들어가고 나갈 때마다 칼같이 기립하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 비상계엄 전후 상황이 담겨있습니다.

내란 정점 구속이라는 수사 1막이 끝나고 내란 동조범을 찾아내는 수사 2막이 시작된 겁니다.

[앵커]

내란 정점을 구속했으니 이제 내란 동조범을 찾아낸다는 거군요. 한덕수 전 총리부터 수사하게 될까요?

[여도현 기자]

한 전 총리는 이미 윤 전 대통령 영장에 공범으로 적시됐습니다.

계엄선포문에 부서, 즉 서명하고 이를 나중에 파기하는 과정이 자세히 드러나면서 허위문석작성 등을 포함한 내란 공모 혐의가 있다고 특검은 판단했습니다.

특히, 앞서 보셨듯이 CCTV 원본에는 한 전 총리는 5장짜리 문서를 돌려보고, 다른 국무위원의 선포문까지 챙기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한 전 총리의 공모가 갈수록 더 구체화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한 전 총리 이미 한 번 특검 조사를 받았잖아요. 그때 어떻게 해명했는지 취재된 게 있나요?

[여도현 기자]

한 전 총리는 특검 조사 전엔 사무실로 출근하고 난 뒤에야 양복 뒷주머니에 문서가 있는 걸 알았다고 했습니다.

특검에 나와서도 가져간 게 2장밖에 없다고 진술하다가 CCTV 영상이 눈앞에 제시되고 나서야 자신이 남은 것을 챙겨갔고 그 중 하나를 강의구 전 실장 줬다고 인정했습니다.

[앵커]

CCTV를 보여주고 나서야 인정을 한 거군요. 특검은 이상민 전 장관도 의심하고 있는 거죠?

[여도현 기자]

그렇습니다. CCTV 상으로는 문건을 3장을 직접 보는 장면이 담겼는데, 여기에 단전단수 문건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특검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계엄 선포방송이 끝나고 모든 장관들이 돌아간 후, 이 전 장관이 한 전 총리에게 본인이 받은 문건을 보여주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내란 특검은 이 과정에 대해서도 추가수사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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